정부가 봄 가뭄에 대비해 다목적댐 용수비축량을 강화한다. 지난해 홍수기 이후 강수량이 계속 부족하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홍수기 이후 강수량이 계속 부족함에 따라, 봄철 생활·공업용수 공급에 최대한 지장이 없도록 대비하겠다고 9일 밝혔다.
지난해 전국 다목적댐 유역에 내린 평균 강수량은 1193.3㎜로, 예년과 비교하면 95% 수준이고, 지난해 홍수기부터는 856㎜로 예년과 비교하면 92% 수준이다.
지난 2015년 이후 강수량은 계속 부족한 상태지만 선제적인 댐 운영·관리로 지난 8일 기준 다목적댐 저수량은 63억8000만㎥으로 예년의 111%, 작년의 121%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현재 생활·공업용수는 전 다목적댐에서 정상 공급 중이다.
정부는 만일의 가뭄에 대비해 국무조정실, 국민안전처 등과 관계부처 합동 TF를 구성해 영농기 대비 농업용수 확보(농림축산식품부), 도서·산간 지역의 급수대책 추진(환경부), 강수량 현황 및 예측 정보 공유(기상청), 가뭄 예·경보(국민안전처 등 관계부처합동) 등 각 부처별로 가뭄 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소양강·충주·횡성댐 용수공급 조정기준 및 저수현황.
특히 다목적댐을 통한 생활·공업용수 공급을 담당하는 국토부에서는 댐 수문상황 및 용수수급상황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매주 관계부처와 정보를 공유하고 있으며, 강수량 부족에 따른 만일의 가뭄에 대비해 '댐 용수부족 대비 용수공급 조정기준'에 따라 긴축운영 등 저류 위주의 댐 운영을 지속하고 있다.
아울러 댐·수도 등 수자원개발사업을 관련계획에 의거해 차질없이 수행하고 있다.(2017년 예산 78건 3323억 원)
국토부 관계자는 "다목적댐 운영에 철저를 기하는 한편 관계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을 지속할 것"이라며 "국민들도 앞으로 발표되는 가뭄 예·경보를 참고하시기 바라며, 물 절약 실천에 적극 동참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