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격이 강남권 재건축 호재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11.3대책 이후 단기 조정됐던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시장이 개포주공1단지의 관리처분 총회 임박과 잠실주공5단지의 50층 부분 건립 허용 호재 영향 때문이다.
2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재건축 아파트 가격은 0.17% 상승했다.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오르면서 이달 수도권 매매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상회한 상승률로 마감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5% 상승을 보였다. 신도시 0.01%, 경기·인천은 0.01% 소폭 오르는데 그쳤다.
특히 강남4구는 0.24% 상승했다. 지난해 11.3대책 직전 10월 변동률(1.09%)의 4분 1수준이다. 강남4구외 지역은 이달 들어 전년 동월 상승률(0.06%)을 역전해 0.09%를 기록했다. 직장인 수요가 두터운 도심권 인근 지역의 소형 아파트 매수는 간간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서울은 ▲도봉(0.12%) ▲동대문(0.11%) ▲송파(0.11%) ▲은평(0.10%) ▲마포(0.09%) ▲서초(0.09%) 지역 순으로 올랐다. 강북권은 소형 아파트 매물 부족으로 상승했다.
반면 양천(-0.02%)과 강북(-0.02%), 성북(-0.01%)이 하락했다. 양천은 목동신시가지3단지가 1500만원, 목동신시가지9단지 1000만원 떨어졌다. 강북 미아동은 이달 28일부터 입주를 시작하는 꿈의숲롯데캐슬이 250만원 하락했다. 입주 시기가 임박해오면서 잔금이 급한 매물 위주로 가격이 조정됐다.
신도시는 ▲일산(0.03%) ▲평촌(0.03%) ▲동탄(0.02%) ▲산본(0.01%) 지역이 올랐다. 경기·인천은 ▲안양(0.12%) ▲시흥(0.02%) ▲인천(0.01%) ▲광명(0.01%) ▲남양주(0.01%) ▲부천(0.01%) ▲안산(0.01%)이 상승했다.
전세시장은 안정된 모습이다. 서울은 ▲금천(0.50%) ▲서대문(0.22%) ▲은평(0.16%) ▲동작(0.10%) ▲송파(0.08%) ▲강남(0.07%) 순으로 올랐다. 반면 ▲강동(-0.36%) ▲양천(-0.08%) ▲용산(-0.06%) ▲성북(-0.05%) 지역은 하락했다.
신도시는 ▲평촌(0.10%) ▲분당(0.01%) ▲일산(0.01%)은 올랐으며 ▲위례(-0.62%) ▲김포한강(-0.62%) ▲동탄(-0.01%) 지역이 하락했다.
경기·인천은 ▲평택(0.05%) ▲안산(0.04%) ▲고양(0.03%) ▲수원(0.03%) ▲용인(0.03%) ▲이천(0.03%) 지역이 올랐다. ▲양주(-0.20%) ▲성남(-0.15%) ▲광명(-0.02%)은 하락했다.
부동산114 이미윤 책임연구원은 "수도권 아파트 매매시장은 11·3 대책 이후 분양시장 위축과 대출규제 강화, 입주물량 증가 등 악재로 단기 하향 조정을 받았다"며 "그러나 1월 중순 들어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를 피하거나 50층 층수 제한에서 일부 빗겨간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중심으로 빠른 회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 연구원은 "다만 분양시장의 집단대출 보증 제한과 DSR(총부채원리금상환) 적용으로 주택구입에 필요한 자금 마련이 어려워져 매수 심리가 크게 증가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