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봄 이사철을 앞두고 3월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이 전월보다도 줄어 세입자들의 새 집 찾기가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1일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3월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은 45개 단지 2만1823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의 64개 단지 3만4607가구에 비해 37% 줄어든 수치다.
특히 서울·수도권의 입주 물량이 전월에 비해 크게 줄었다. 서울·수도권의 3월 입주 물량은 10개 단지 6315가구로 지난달(29개 단지 1만8009가구)보다 65% 감소했다. 이에 따라 수도권 세입자들은 봄 이사철에 새집을 찾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서울에서는 서대문구 북아현동 'e편한세상 신촌 4단지' 265가구만 입주 계획이 잡혀 있다. 경기도와 인천은 각각 6개 단지 4656가구, 3개 단지 1394가구로 집계됐다.
지방 입주 물량은 ▲경남 5개 단지 2783가구 ▲경북 4개 단지 2526가구 ▲대구 3개 단지 1794가구 ▲충남 2개 단지 1578가구 ▲세종 2개 단지 1480가구 ▲부산 4개 단지 1160가구 ▲광주 4개 단지 1156가구 ▲충북 2개 단지 946가구 ▲제주 3개 단지 845가구 ▲전남 2개 단지 668가구 ▲울산 3개 단지 524가구 ▲전북 1개 단지 48가구로 나타났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 팀장은 "수도권의 경우 실수요자가 많이 찾는 주요 지역에 입주 물량이 없어 기존 주택의 전셋값이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며 "한동안 잠잠하던 전세난이 봄 이사철을 앞두고 재현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3월 수도권 입주물량 중 세입자들이 관심을 가져볼 만한 곳은 하남미사와 화성이다.
하남미사에서는 '미사강변센트럴자이'가 주목을 끈다. 이 단지는 1222가구, 공급면적 117~171㎡로 이뤄진 중대형 아파트다. 지난 2014년 11월 1순위 청약에 7696명이 몰리며 평균 6.51대 1을 기록했다. 당시 미사강변도시에서 분양한 민간아파트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단지 내 한홀초가 있고, 맞은편 하남고가 위치해 통학환경이 뛰어나다. 또 동측으로 망월천과 수변근린공원이 위치해 주거환경도 쾌적하다.
미사지구 중심상업지구가 도보권에 있고, 단지 동측으로 상업지구도 위치했다. 여기에 개통예정인 5호선 강일역과 9호선 미사역 역세권 아파트로, 교통여건은 앞으로 더욱 편리해질 전망이다. 현재 공급면적 117㎡의 경우 전세매물이 3억8000만~4억3000만원선에 나오고 있다.
경기도 화성시 반월동에서는 'e편한세상 화성' 1387가구가 입주를 준비 중이다. 이 단지는 공급면적 101~114㎡ 규모의 중소형 아파트다. 삼성전자 화성캠퍼스와 삼성디스플레이 기흥캠퍼스가 인접해 직주근접성이 뛰어나다. 또 동탄1신도시와 마주해 있어, 신도시 인프라 이용도 수월하다. 공급면적 114㎡의 전세가가 2억6000만~2억8000만원 선에 나오고 있어, 인근 동탄1신도시보다 저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