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건설은 주택 사업 외에 재건축 및 재개발 등 도심재생사업, 토목 등으로 신사업을 확대해 남다른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국내 부동산 시장상황을 미리 예견하고 확실한 대비책을 세운 뒤 신사업을 도모하는 분위기가 강하다.
앞으로 분양할 위례신도시의 3개 택지를 비롯해 전국 알짜 공공택지지구 입찰에 성공해 안정성을 확보하고 또 한편으로는 새 먹거리를 찾고 있다.
주택비중이 높은 호반건설은 지난해 9월 토목분야에 강점을 지닌 울트라건설을 인수하며 토목사업 진출을 비롯한 사업다각화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호반건설의 작년 매출은 계열사를 합쳐 약 2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영업이익도 2015년 기준 1217억원을 기록했다. 현금성 자산은 3000억원이 넘어 막대한 현금을 동원할 수 있는 능력은 대형 건설사 못지않다.
◆건설 기반 '新먹거리사업' 진출
호반건설은 단순 주택시공에서 벗어나 재개발, 재건축을 비롯한 도시정비사업까지 영역을 확대하려는 모습이다. 재건축·재개발 사업 진출을 위해 수 년 전부터 팀을 만들어 준비해 왔는데 광주광역시 계림8구역, 광명10R구역 등 2개 단지 3000여 가구 규모의 재개발 사업을 수주하며 지난해 첫 결실을 맺었다. 올해에도 안양 미륭아파트 재건축 수주 등 중심으로 재건축·재개발, 뉴스테이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새로운 사업분야의 개척은 수익구조 다각화 측면도 있지만 호반건설이라는 회사 브랜드 가치를 함께 끌어 올리고 있다. 주택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사업 분야 진출하면서 호반건설의 브랜드를 알리고, '큰 손'으로 언급되면서 기업 가치를 높이는 중이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울트라건설 인수를 통한 토목 강화, 2030 청년주택 시공, 호텔 등을 지을 수 있는 퍼시픽랜드 부지인수 등은 건설을 기반으로 한 사업이었다"며 "앞으로도 호반건설의 전문성을 활용할 수 있는 사업과 연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호반건설의 봉사단인 호반사랑나눔이 사랑의 연탄 나눔 활동을 펼치고 있다.
◆꾸준한 사회공헌활동…장학금 지원
호반건설은 주택공급 뿐만 아니라 소통 경영과 사회공헌 활동으로 주목 받고 있다. 호반건설은 "기업의 이윤을 사회에 환원한다"는 경영이념을 꾸준히 실천해 왔는데 '호반 사회공헌국'을 통해 교육, 복지,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공헌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호반장학재단은 올해에도 370여명의 학생들에게 8억여 원의 장학금을 전달한다. 다문화 및 새터민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레인보우' 장학금,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성실하게 면학에 전념하는 학생들을 지원하는 '꿈드림' 장학금, 지역 우수인재에게 대학 4년 동안 지원되는 '호반회' 장학금 등이 전달됐다.
호반장학재단은 지난 18년간 7000여명에게 약 116억원 규모의 장학금을 지원해 왔다. 현재 출연자산 145억원, 평가자산 924억원에 달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장학재단 중 하나다.
호반건설 사회공헌국 관계자는 "매월 찾아가는 봉사활동은 임직원, 지역사회와 진솔하게 소통하는 소중한 기회가 되고 있는데 '파트너 포 해피니스, 호반(Partner for Happiness, Hoban)'의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송도국제도시 호반베르디움 3차 에듀시티 조감도.
◆올해 7000여가구 분양… 입주관리 '메인'
지난달 공급한 '송도국제도시 호반베르디움 3차 에듀시티'를 순위 내 마감시킨 호반건설은 마수걸이 분양에서 기분 좋은 성적을 냈다. 이후 사업에 있어 부동산시장에 따른 보수적인 경영 기조를 그대로 이어나갈 계획이지만 일단 첫 분양사업에 '청신호'를 켰다.
올해 분양 물량은 현재까지 약 7000여가구로 잡고 있다. 성남 고등 호반베르디움을 5월 말에서 6월 중 분양하며 위례신도시 2차 사업은 연내 추진 계획이다. 임대사업은 울산테크노 호반베르디움이 예정돼 있다.
분양계획에 있어 올해 호반건설의 특징은 반복 공급을 통한 호반베르디움 타운 형성이다. 전라남도에서는 남악 오룡에서 1차~3차 공급을 준비하고 있고 경기 이천과 울산에서는 각각 1~2차의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다.
인천 송도에서 분양한 단지를 제외한 11개 단지 중 9개 단지의 분양시기가 미정이기 때문에 공급 물량은 바뀔 가능성이 크다. 호반건설은 이전과 같이 시장상황과 청약 성적에 따라 나머지 물량의 공급을 조정할 계획이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현재는 7000여가구가 계획돼 있지만 올해 주택사업은 시장상황을 보고 탄력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라며 "올해는 2만3000여 가구의 입주 관리와 함께 도심정비사업, 공모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