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과 대출 규제, 입주물량 증가 등 악재가 산적한 분양시장이 재개발을 중심으로 기지개를 켤 지 주목된다.
6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 봄(3~5월) 전국에서 재개발을 통해 분양하는 일반물량은 8875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2728가구 대비 무려 3.3배(225%) 증가한 수준이다.
권역별로는 ▲수도권 3203가구 ▲비수도권 5672가구 등이다. 서울이 2452가구로 가장 많고 부산이 2367가구로 뒤를 이었다.
재개발 분양가구 증가는 최근 2~3년 이어진 분양시장 호조가 결정적이다. 부진했던 재개발 사업들이 분양시장 호조에 따른 분양성 개선으로 사업에 속도가 빨라졌기 때문이다.
재개발 정비사업은 구도심 신규주택 공급에서 재건축과 더불어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이들 재개발 일반분양물량은 지난해 '11·3 부동산대책' 발표에도 불구하고 서울 마포구 신촌그랑자이 31.99대 1, 서울 종로구 경희궁 롯데캐슬 43.36대 1, 부산 동래구 e편한세상 동래명장 67.1대 1 등 높은 평균 청약률을 기록하고 계약 4~5일만에 완판됐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도심지는 교육, 교통, 생활편의시설 등 인프라가 비교적 잘 갖춰 있어 수요가 안정적인 편"이라며 "결국 불안정한 시장 상황에서는 수요가 탄탄한 곳이 분양을 받아도 손해 볼 가능성이 낮아 그런 점에서 재개발 신규분양 물량은 주목할 만 하다"고 말했다.
수도권에서는 SK건설과 현대산업개발이 서울 은평구 응암동 응암10구역에 '백련산 SK뷰 아이파크'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전용면적 59~100㎡, 1305가구 규모로 이중 460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지하철 6호선 응암역과 새절역을 이용할 수 있고 시청, 광화문, 여의도 등으로 출퇴근하기 쉽다.
대림산업은 서울 송파구 거여동 거여2-2구역에 'e편한세상 거여'를 5월 분양한다. 이 단지는 전용면적 59~99㎡, 1199가구 규모로 이중 378가구가 일반분양 분이다.
롯데건설은 서울 은평구 수색동 수색4구역에 전용면적 59~114㎡, 989가구의 롯데캐슬을 짓고 이중 455가구를 5월경 분양한다.
포스코건설은 경기 의정부시 장암동 장암4구역에 전용면적 25~99㎡, 677가구 규모의 장암4구역 더샵을 짓고 이중 515가구를 5월경 분양한다.
지방에서도 재개발 분양이 활발하다.
한화건설은 부산 부산진구 초읍동 연지1-2구역에 '부산 연지 꿈에그린'을 3월 분양한다. 이 단지는 전용면적 59~84㎡, 1113가구로 이중 710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부산어린이대공원, 백양산 등이 인접해 있다.
중흥건설, 호반건설은 광주 동구 계림동 광주계림8구역에 2336가구를 짓고 이중 1800여가구를 4월경 분양한다. 광주역과 광주지하철 1호선 금남로5가역 등과 롯데백화점, 홈플러스 등 금남로 일대 다양한 상업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태영건설, 효성은 경남 창원시 석전동 석전1구역에 전용면적 38~101㎡, 1763가구 규모의 메트로시티 석전을 짓고 이중 1019가구를 3월경 분양한다. KTX마산역, 서마산IC 등 교통환경이 좋고 신세계백화점, 롯데마트 등을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