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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부동산일반

이제는 중리단길? 서울로 개장에 중림동 상권 '들썩'

서울로 서편 입구에서 충정로역까지 이어지는 중림길.



서울역 동쪽과 서쪽을 잇는 고가공원 '서울로 7017'이 개장하면서 인근 부동산 시장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되는 지역은 서울역 서쪽에 위치한 중림동과 만리동이다. 서울역 고가의 그늘에 가려있던 이들지역은 그동안 개발에서 소외되면서 서울의 대표적인 달동네로 꼽히던 곳이지만 이제 서울로와 함께 보행과 역사문화 공간으로 재탄생하고 있다.

1일 서울의 새로운 명소로 떠오른 서울로를 찾았다. 평일 이른 시간임에도 서울로에는 산책 나온 넥타이 부대와 데이트 중인 연인들, 가족단위 탐방객, 외국인까지 많은 시민들로 북적거리고 있었다.

서울로는 동쪽으로 회현동부터 서울역 광장을 지나 서쪽으로 중림동과 만리동까지 이어진다. 그동안 차량으로만 횡단할 수 있었던 이 길을 걸어서 이동할 수 있게 되면서 자연스레 서울로의 서쪽 끝인 중림·만리동 일대에도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로의 서편 입구에서 충정로역까지 이어지는 길이 중림로다. 이 길은 지난해 2월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역 7017 프로젝트'의 설계안을 발표하면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한적한 2차선 도로였던 이곳에 카페와 음식점들이 줄줄이 들어오면서 최근에는 '중리단길'이라는 별칭도 얻었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입지나 평형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올해 초보다 권리금과 임대료 모두 1.5배에서 2배까지 올랐다"며 "소형 매물은 나오자마자 계약이 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상권이 부활하면서 인근 아파트값도 상승세다. 오는 8월 입주 예정인 만리동 서울역센트럴자이(1341가구)와 내년 1월 준공 예정인 한라비발디센트럴(199가구)에도 벌써부터 웃돈이 붙었다. 두 단지는 고가공원 초입에서 직선거리로 1㎞ 내외에 위치해 있어 서울로의 개장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역센트럴자이 84㎡의 분양권 시세는 8억~8억2000만원 수준으로 분양가 7억원 대비 1억원 이상 올랐다. 손기정 체육공원을 사이에 두고 바로 옆에 붙어 있는 한라비발디센트럴 역시 84㎡가 7억4000만원으로 분양가 대비 1억원 가량 오른 상황이다.

서울시도 최근 서울로의 첫 동네인 중림동 일대 50만㎡를 재생하는 '중림동 도시재생활성화 계획'을 발표했다. 일명 '손기정·남승룡 프로젝트'로 2019년까지 178억원이 투입된다.

계획에 따르면 서울시는 중림로 보도를 확대해 '중림로 보행문화거리'를 조성한다. 또 최초의 서양식 성당인 약현성당과 손기정체육공원 등의 진입로를 정비하고 전망대를 개선해 명소화하는 한편 손기정체육공원~약현성당~염천교 제화거리~서소문역사공원으로 이어지는 1.5㎞ 길에는 '중림 역사문화탐방로'도 만든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역 서부는 교통의 중심지임에도 불구하고 오랜기간 동쪽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외돼 있었다"며 "중림·만리동 일대는 약현성당과 제화·봉제 거리, 서소문역사공원 등 훌륭한 역사자원을 간직하고 있어 새 정부의 도시재생 사업에 더 없이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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