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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부동산일반

'신도시로 가는 자금'...규제 피한 분당·평촌 상승세 뚜렷



정부의 8·2 부동산 대책 이후 갈곳을 잃은 부동산 자금이 분당·평촌 등 1기 신도시로 몰리고 있다. 투기과열지구로 묶인 서울 아파트값이 3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규제에서 비켜난 신도시의 아파트값은 완만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정부가 풍선효과의 조짐이 보이는 지역에는 언제든지 추가적인 규제를 가한다는 방침이어서 이들 지역의 상승세가 길게 이어지기는 힘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2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8월 4주차 신도시의 아파트값은 0.10% 상승해 전주(0.09%) 대비 상승 폭을 키웠다.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인 0.03%의 3배가 넘는 수치다. 특히 분당(0.19%)과 평촌(0.09%) 등 1기 신도시의 상승세가 가파르다. 분당과 평촌은 전주에도 각각 0.16%, 0.07%의 견조한 상승률을 보였다.

한국감정원의 조사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감지된다. 감정원에 따르면 지난주 (21일 기준) 분당의 아파트값 상승률은 0.33%를 기록하며 전주(0.29%) 대비 상승폭을 확대했다. 평촌이 있는 안양시 동안 역시 0.11%로 3주 연속 0.10%대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실제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분당 한솔마을 주공6단지 전용면적 37㎡는 지난달 2억9000만원에서 최근 최근엔 3억65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달 7억5000만원에 거래됐던 이매동 선경아파트 전용 83㎡ 역시 5000만원 오르며 8억원선에서 호가되고 있다. 평촌 인덕원 대우아파트 전용면적 84㎡도 지난달 4억4500만원에서 이달 5억1500만원에 매매됐다.

분당구 이매동 H공인 관계자는 "대책 이후로도 물건은 조금씩 나오고 있지만 매수 대기자가 많아 호가가 오르고 있다"며 "인기 있는 물건은 5000만원 이상 오른 단지도 있고 분당과 경기뿐만 아니라 강남 등 서울 전역에서 매수 문의가 꾸준히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8·2 대책으로 서울 부동산 시장이 투기과열지구로 묶이면서 외곽지역을 찾는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분당과 평촌 등 1기 신도시는 서울과 비교적 가까운 데다 이미 기반시설이 잘 갖춰져 있고 6·19 대책에 이어 8·2 대책까지 비껴가면서 서울에서 집을 사기 어려워진 수요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분당의 경우 아파트 재건축 연한이 다가오면서 정비사업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성남시는 지난 23일 건축위원회에서 한솔마을 주공5단지 리모델링주택조합이 제출한 설계안을 조건부로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수도권 1기 신도시 아파트 가운데 최초다. GTX 착공과 분당선 급행열차 도입 등 교통 호재도 집값 상승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평촌에도 강남권 직장인들을 중심으로 수요가 꾸준히 몰리고 있다. 강남과 가깝지만 매매값이 과천 등 인근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데다 학군과 인프라가 뛰어나 실거주를 목적으로 한 중소형 아파트 매입 문의가 늘어나는 추세다.

다만 이들 지역에 대한 추격매수는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하반기 금리인상 등으로 시장의 유동성이 축소되면 집값이 하향안정 국면에 접어들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또 정부의 부동산 시장 규제 의지가 워낙 강력한 만큼 풍선효과도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토부도 최근 국토교통위원회 현안보고에서 "8·2 대책 효과를 분석하고 주택시장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을 통해 다시 시장 과열이 심화하거나 확산하는 곳은 투기과열지구로 추가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대책에 포함되지 않은 지역에 일부 풍선효과가 발생할 수 있겠지만 정부의 추가 규제가 예고된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며 "또 하반기에는 인근지역인 동탄2신도시 등에서도 대단위 공급이 몰려있어 가격이 약세로 돌아설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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