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7일 갤럭시노트8 사전 판매를 시작한다. /삼성전자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과 LG전자 V30이 국내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을 두고 본격적인 경쟁을 시작한다. 갤럭시노트8과 V30의 정식 출시일은 오는 21일로 동일하지만 갤럭시노트8이 체험존 마련과 사전 판매에서 V30을 약 일주일 차이로 앞서는 모양새다.
지난 8월 26일부터 전국 80여 '갤럭시 스튜디오'에서 만나볼 수 있었던 갤럭시노트8의 사전 판매가 7일 시작된다. 삼성전자는 7일부터 14일까지 전국 3800여 S존을 비롯해 삼성전자 홈페이지, 전국 디지털 프라자, 통신사 매장 등에서 국내 사전 판매를 실시한다.
갤럭시노트8은 삼성전자 스마트폰 가운데 최초로 듀얼 카메라를 채택했다. 듀얼 OIS로 강력한 떨림 보정 기능을 제공하며 배경을 흐리게 만드는 라이브 포커스, 망원 렌즈와 일반각 렌즈로 동시에 사진을 찍는 듀얼 캡처 기능도 사용 가능하다.
실제 펜을 쓰는 것 같은 그립감과 필기감을 주는 S펜은 라이브 메시지, 캐리커처, 콜라주 등 자신만의 콘텐츠를 만들 수 있도록 해준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갤럭시노트8의 이러한 특화 기능을 체험하고자 갤럭시 스튜디오를 찾은 방문객도 6일 기준으로 300만명을 넘어섰다.
갤럭시노트8 출고가는 64GB 모델이 109만4500원, 256GB 모델이 125만4000원으로 정해졌다. 삼성전자는 오는 20일까지 갤럭시노트8을 구매하고 개통을 완료하는 고객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8 256GB 모델 구매 고객에게 16만9400원 상당의 하만 AKG 블루투스 스피커 또는 네모닉 프린터 중 하나를 증정한다. 네모닉 프린터는 잉크와 토너 없이 용지만 리필하면 스마트폰의 메모와 사진을 출력해주는 제품으로 올해 초 미국에서 열린 소비자가전쇼(CES 2017)에서 최고혁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64GB 모델 구매 고객은 신형 기어 VR(SM-R325), LED 뷰커버와 배터리팩 세트 등을 구입할 때 1개 상품에 한 해 사용할 수 있는 10만원 할인 쿠폰을 증정한다. 쿠폰 사용기한은 10월 31일이다. 갤럭시노트8 신규 개통 고객은 공통적으로 디스플레이 파손 교체 비용 50% 지원과 유튜브 레드 3개월 무료 이용권을 받을 수 있다.
LG전자는 6일 V30 체험존을 마련하고 소비자 접점 확대에 나섰다. 예약 판매는 오는 14일 시작될 예정이다. /LG전자
LG전자는 6일 서울, 부산, 대구, 대전, 광주 5개 도시에 총 13개의 V30 체험존을 설치했다. 방문 고객은 ▲158g에 불과한 얇고 가벼운 디자인 ▲고품격 하이파이 사운드 ▲특화된 카메라 성능 ▲한국어 버전의 인공지능(AI) 비서 앱 구글 어시스턴트 등 V30의 장점을 체험할 수 있다.
LG전자는 이통3사 대리점, 가전제품 판매점 등 전국 3000여 매장에 V30을 전시한다. 출시 전 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늘려 소비자들의 기대감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노트를 찢고 펜을 부러뜨리는 등 도발적 메시지로 눈길을 끌었던 TV 광고도 7일부터 새로운 영상으로 교체한다. 1편에서는 어둠 속에서 감춰진 자전거를 타고 묘기를 부리는 상황을 V30이 명확하게 촬영한다. 2편은 역광에 가려진 서퍼의 얼굴과 근육 움직임을 V30으로 생생하게 담는 내용이다. 글라스 렌즈를 사용해 스마트폰으로는 가장 밝은 조리개 값인 F1.6을 구현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오는 14일부터 V30 예약 판매도 시작한다. LG전자는 V30 예약 구매 고객에게 최신 구글 VR 헤드셋을 1000원에 제공한다. 분실·파손 보험료 지원과 LG렌탈 제품 할인, 10만 원 상당의 비트 피버 게임 쿠폰 등의 혜택도 마련됐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제품 공식 출시일은 갤럭시노트8과 V30 모두 21일이지만 갤럭시노트8은 7일부터, V30은 14일부터 사전 판매가 시작된다"며 "두 제품이 국내 시장에서 본격적인 경쟁을 시작하는 셈"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