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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부동산일반

쌓이는 지방 미분양 어쩌나...'부동산 양극화' 뚜렷

지방 미분양 물량이 다시 늘어나고 있다.

8·2 부동산 대책 이후로도 견조한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는 수도권 분양시장과는 달리 지방에서는 미분양 단지가 속출하고 있고 매수심리 역시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아 '부동산 양극화' 현상이 더욱 심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2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수도권 미분양 주택은 9716호로 전월(1만2117호) 대비 19.8% 감소했으나 지방 미분양 주택은 4만3414호로 전월(4만2165호) 대비 3.0% 증가했다. 충남에서는 미분양 주택이 한달새 2120가구가 늘어났으며 충북에서도 1418가구가 추가됐다. 경남(647가구), 경북(443가구), 강원(339가구), 등에서도 미분양 주택 증가폭이 컸다.

지방 미분양 물량은 5월말 4만1624호에서 6월말 4만2758호로 늘어난 뒤 7월말 4만2165호까지 감소했지만 8월말 4만3414호로 다시 상승세를 보였다. 서울 등 수도권 미분양 물량이 5월말 1만5235호에서 6월말 1만4350호, 7월말 1만2117호, 8월말 9716호로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이른바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도 주로 지방에 몰려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8월말 기준으로 전국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9928호로 이중 72.1%인 7129호가 지방 물량이다. 정부의 8·2 부동산 대책 이후 지방에서 분양된 단지 중 상당수가 아직까지 미분양 상태로 남아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분양가 규제로 인한 '로또청약' 열풍으로 수요자들이 몰리면서 서울 강남권 청약경쟁률이 100대 1이 넘는 등 달아오르고 있는 것과는 달리 지방에서는 신규 분양시장에서도 청약률 0%대 단지가 속출하고 있다. 일부지역에서는 청약자가 1명도 없는 '청약률 제로' 단지까지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최근 한국토지신탁이 경기도 포천에 분양한 '코아루 더 스카이 단지'는 254가구를 모집했으나 단 한사람도 청약을 넣지 않았다. 경기도 양평의 '양평양수리 더 리버파크'도 62가구를 공급했지만 청약접수가 6건에 그쳤고 충남 서산 '금호어울림' 역시 725가구 모집에 35명만이 신청했다.

경기도 김포에서 분양된 '김포한강 Ac-10블록 호반베르디움'은 청약에서 694가구 모집에 전 타입에서 미분양이 발생했다. 경기도 화성 동탄2신도시에 공급된 '동탄2 B5-7블록 중흥S-클래스더테라스'에서도 일부 평형이 1·2순위에서 마감됐지만 상당수 물량이 미분양 상태로 남았다.

추석연휴 이후 하반기 물량공급이 본격화하면 지방의 미분양 사태는 더욱 심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 4분기 전국에서 총 14만8496가구가 일반분양을 준비중이다. 전년 동기(11만4573가구) 대비 30% 가량 증가한 수치다. 지방도시에서 4만1801가구, 광역시에서 3만7486가구가 각각 분양된다.

물량은 늘어났지만 매수심리는 여전히 바닥이다. KB부동산리브온에 따르면 9월 셋째주(18일 기준) 서울의 매수우위지수는 강남 재건축 시장의 호재에 힘입어 전주(11일 기준, 68.8) 대비 6.9포인트 오른 75.7을 기록했으나 부산 등 6개 광역시의 지수는 49.1에서 45.8로 3.3포인트가 하락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속된 규제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고 대출규제로 자금조달이 어려워지면서 지방에서 미분양 주택이 다시 증가하고 있다"며 "미분양은 건설사와 협력업체를 위기로 몰아넣고 지역경기를 위축시킬 수 있는 만큼 정부 차원의 지방 미분양 관리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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