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다고 말해' 이후 9개월여 만의 신보
'썸 탈꺼야'·'나의 사춘기에게' 등 더블 타이틀곡
1위 공약은 '축가'..."사연 받아 '우주를 줄게' 불러줄 것"
"전국민에게 사랑받는 것이 이번 앨범의 목표예요."
볼빨간사춘기가 또 한 번 '사춘기'의 감성으로 돌아왔다. 청춘의 사랑, 사춘기의 고민을 두루 담아 또 한 번 리스너들을 사로잡을 준비를 마친 것. '우주를 줄게'로 음원차트를 제패했던 이들이 신보를 통해 또 어떤 성적을 쓸지 이목이 집중된다.
볼빨간사춘기(안지영, 우지윤)는 28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 KT&G상상마당 대치아트홀에서 'Red Diary Page.1'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이번 앨범은 볼빨간사춘기가 지난해 12월 발매한 앨범 '좋다고 말해' 이후 약 9개월 만에 선보이는 신보다. 더블 타이틀곡 '썸 탈꺼야'와 '나의 사춘기에게'를 포함해 'BLUE', '상상', '고쳐주세요'가 수록돼 있으며, 오프라인 CD 트랙에만 담긴 '썸 탈꺼야(Chic ver.)까지 총 6곡을 새롭게 만나볼 수 있다.
이날 생애 처음으로 쇼케이스를 연 볼빨간사춘기 멤버 안지영, 우지윤은 해외 여행에서 신곡 영감을 많이 얻고 돌아왔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올해 상반기 때는 축제 등 다양한 행사에 참여했고, 하반기 때는 앨범 작업을 위해 여행을 다니며 시간을 가졌다"면서 "첫 해외 여행이었는데 대만 등 6개 국가에 다녀왔다. 그곳에서 영감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볼빨간사춘기의 사랑 노래는 달콤한 멜로디에 공감을 이끄는 가사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앞서 '우주를 줄게'로 대히트를 기록, 순식간에 대세 반열에 오른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Red Diary Page.1'의 전곡 작사, 작곡에 나선 두 사람은 이번에도 '썸 탈꺼야'와 같은 사랑스러운 노래로 리스너들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다만 두 사람은 지금껏 연애 경험이 전무한 '모태 솔로'인 터라 곡 작업을 위한 영감은 주변 곳곳에서 얻는다고. 안지윤에 따르면 '썸 탈꺼야'도 주변 친구, 언니들의 고민 상담을 해주면서 영감을 얻어 완성된 곡이다.
우지윤은 "연애 경험이 없다보니까 주변에서 얘기를 많이 듣고 전시회 같은 걸 보면서 영감을 얻고 있다"고 설명을 더했다.
'사춘기'의 감성으로 대중을 사로잡은 이들인 만큼 두 사람은 이번 앨범에 청춘을 아우르는 진지한 감성도 담아냈다.
'나의 사춘기에게'를 작곡한 안지영은 "팬들의 편지를 받아보면 밝고 아름다운 분들이 속으론 아픔을 앓고 있는 경우가 많더라. 저도 사춘기 때 부모님께서 음악 하는 걸 많이 반대하셔서 혼자 방 안에서 울었던 기억이 있다. 그걸 생각하며 쓴 곡이다"고 말했다.
우지윤은 이러한 다양한 면을 담아내는 것이 볼빨간사춘기 음악의 특징이라 말했다. 그는 "저희 노래는 밝은 부분도 있지만 '나만 안 되는 연애'나 '나의 사춘기에게' 같은 진지한 면도 있다. 어떤 색깔이라고 하기보다 저희스러운, 사춘기스러운 게 저희의 특징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비슷한 음악이 반복된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말문을 열었다. 안지영은 "저희한테만 나올 수 있는 색깔이지 않나. 다른 사람들이 따라하려 해도 할 수 없는 거다. 시간이 지나면서 저희의 음악적 색깔도 계속 바뀌겠지만 지금의 상황에선 저희가 들려드릴 수 있는 음악을 선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앞선 앨범으로 음원 차트 1위를 석권했던 볼빨간사춘기의 신보 성적에도 기대가 쏠린다. 두 사람은 부담과 기대를 동시에 안고 있다고 전했다.
안지영은 "'우주를 줄게'가 너무 많은 사랑을 받아 부담이 컸다. 이렇게까지 인기가 많아질지 몰랐다"면서 "쓰고 싶은대로 썼던 곡인데 많이 좋아해주셔서 이번에도 그렇게 곡을 작업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지윤은 "많은 사랑을 받으면 좋겠지만 당연한 결과는 아니지 않나. 그래서 사랑 받기 위해 더 많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앨범의 목표는 두 가지다. 안지영은 "목표를 잡은 게 있다. '우주를 줄게'라는 앨범을 어린 아이부터 나이 많은 분들까지 따라 불러주시더라. 그래서 이번 앨범도 많은 분들이 불러주시면 좋겠다"면서 "또 청춘을 위한 가사를 많이 썼다. 저희 노래를 듣고 청춘에 대해 더 행복하게 느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생애 첫 쇼케이스인 만큼 음원 1등 공약에 대한 질문도 빠질 수 없었다. 안지영은 "공약을 고민해본 게 처음이다"고 뜸을 들이다가 "'썸 탈꺼야'가 1위를 한다면 썸을 타는 분들 중 결혼하는 커플의 사연을 받아 축가를 불러줄 거다. 축가는 '우주를 줄게'를 부르겠다"고 선언했다.
볼빨간사춘기는 1년 만의 컴백에 이어 올해 연말 단독 콘서트를 계획 중이다. 최근 대만 단독 공연을 2분 만에 매진시키는 등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볼빨간사춘기가 또 어떤 성적을 쓸지 기대를 모은다.
한편 볼빨간사춘기의 새 앨범 'Red Diary Page'은 28일 오후 6시 발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