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CEO와칭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부동산>부동산일반

중도금 대출 축소...깊어지는 건설업계의 고민

'10·24 가계부채 종합대책'으로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 주택금융공사의 중도금 대출 보증한도가 축소되면서 건설업계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연이은 규제로 주택사업 부문 매출감소가 확실시되고 있는 데다 보증한도가 축소되면서 자금부담도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신용도가 낮아 은행 대출이 어려운 중견·중소 건설사의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발표한 가계부채 종합대책에는 중도금 대출의 보증한도를 낮추는 내용이 담겼다. 내년부터 수도권과 광역시, 세종시 등에서는 중도금 대출 보증한도가 6억원에서 5억원으로 낮아진다. HUG 중도금 대출 보증은 한도제한이 없었지만 지난해 7월부터 서울·수도권 6억원, 지방 3억원으로 한정된 바 있다.

이와 함께 중도금 대출 보증비율도 90%에서 80%로 제한된다. 건설사 부담비율이 20%까지 올라가게 된다는 의미다. 은행은 건설사와 협약을 맺고 중도금과 잔금을 합친 금액을 집단대출로 대출해 준다. 대출계약은 분양 계약자들이 은행들과 개별적으로 이뤄지지만 대출자금은 건설사에 지급돼 사업비 등의 용도로 쓰인다.

은행입장에서도 보증기관에 기대할 수 있는 수준이 80% 수준으로 떨어지고 리스크 비용은 반대로 20%로 증가하게 되기 때문에 집단대출 심사가 더욱 까다로워 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심사시에 사업성과 건설사의 신용도, 미분양 위험 등을 따져 위험성이 큰 사업지에 대해서는 대출을 거절하거나 대출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크다.

특히 중견·중소 건설사의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신용도가 낮은 중소건설사는 대출은행 찾기가 싶지 않아 제2금융권으로 눈을 돌릴 수 밖에 없다. 결국 신용도가 우수하고 자금여력이 풍부한 대형 건설사 중심으로 분양사업이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은행에선 HUG의 보증없이 집단대출을 꺼려하고 있어 집단대출이 지연되고 있는 사업장이 발생한 바 있다"며 "이번 대책을 통해 보증한도를 강화하며 은행이 보수적인 보증심사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 중견 건설사 관계자는 "서울 집값은 대부분 6억원 이상이기 때문에 지금까지 회사 자체보증으로 부족한 부분을 보충해 왔다"며 "무이자 중도금 대출을 실시한 경우 사업주체가 이자를 부담하는데 조달금리가 올라가면 수익성이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지방 부동산 시장의 침체도 우려된다. 지방에서는 대부분 중견·중소 건설사들이 사업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자금조달이 어려운 지역에서는 건설사가 아예 분양 사업을 포기해 공급 물량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대형 건설사와 중견·중소 건설사간, 지방·수도권 간의 양극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유정석 단국대 부동산학부 교수는 "서울이나 수도권 등 선호하는 지역들에서만 대출이 이뤄지게 되면 사업지별로 양극화가 일어날 수 있다"며 "즉 사업성이 떨어지는 곳에는 공급이 부족해질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