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맹점과 이익 나누는 이익공유형 창업 인기
올해 창업시장을 뜨겁게 달군 키워드는 '프랜차이즈 갑질'이다.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가 자정안을 발표하는 등 프랜차이즈 업계가 홍역을 치뤘다. 이에 가맹본부와 가맹점이 이익을 나누는 이익공유형 창업이 인기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중소벤처기업부(옛 중소기업청)가 올해 '이익공유형 프랜차이즈 육성 사업'을 도입했다. 프랜차이즈 산업이 양질의 창업 환경, 일자리 제공 등 긍정적 측면에도 일부 가맹본부의 불공정 관행 탓에 '갑질 논란'이 지속됐기 때문이다.
이익공유형 육성사업은 프랜차이즈 가맹본부와 가맹점간 이익의 공유방식을 미리 협동조합정관·가맹계약서에 '이익공유 계약항목'으로 명시해 이익을 서로 나누는 프랜차이즈 사업이다.
이탈리안 커틀렛 전문점 부엉이돈까스는 지난 7월 중기부로부터 이익공유형 프랜차이즈로 선정됐다. 부엉이돈까스가 준비하고 있는 사업은 2가지다. 하나는 CK(Central Kitchen) 공장 설립으로 발생되는 소스의 제조 원가 절감에 따른 수익을 가맹점과 나누는 거다. 이럴 경우 가맹점당 월 평균 30만원 정도의 이익 공유가 가능해진다. 또 하나는 매년 말 당기 순이익의 10%을 다음 년도 각 가맹점들의 마케팅 비용과 물류지원 예산으로 편성해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부엉이돈까스 관계자는 "본사 성장에 따라 이익공유금액은 크게 증가할 것으로 2019년 2억4000만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혁신형 슈퍼마켓도 이익공유형으로 등장했다. 주인공은 우리집 앞 냉장고를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운 이익공유형 기업 삼촌네협동조합이다. 삼촌네협동조합은 소비자의 니즈에 발맞춰 주거지역으로부터의 접근성과 야채와 청과 등 신선식품의 경쟁력에 주안점을 뒀다. 산지 직거래를 통해 가격과 품질의 우위를 확보하는 한편 협동조합을 통한 물류공급과 단체계약시스템 구축으로 제품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SSM과 편의점의 장점을 살린 지역밀착형 마트가 콘셉트다.
삼촌네 협동조합 관계자는 "대형마트에서 불필요한 지출을 피하고 필요한 만큼만 집 앞에서 저렴하게 구매하려는 합리적 소비자가 증가하면서 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수년한 운영한 슈퍼마켓 노하우와 제품 경쟁력으로 현명한 주부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촌네 협동조합은 이익 발생시 조합원과 이익을 나누는 한편 가맹점 사업자를 비롯해 가맹점 모든 직원에게도 건강검진 등의 복지를 위한 이익을 공유하는 게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