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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유통일반

[유통가 2017 되돌아보기]⑦노브랜드, 온리프라이스 등 초저가 PB 확산

[유통가 2017 되돌아보기]⑦노브랜드, 온리프라이스 등 초저가 PB 확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장기 불황과 소비 심리 위축에 따라 '가성비' 트렌드가 이어졌다. 특히 '노브랜드', '온리프라이스' 등 초저가 'PB(자체 브랜드·Private Brand)'가 대세를 이끌었다. 성능까지 좋은 초저가 제품을 소비자들이 찾기 시작하면서 PB는 유통업계 필수 사업으로 자리잡았다.

이마트 노브랜드가 TV까지 생산하며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이마트



남창희 롯데마트 MD 본부장이 롯데마트 온리프라이스 브랜드 설명을 하고 있다. /롯데마트



◆PB열풍 견인한 대형마트

'PB열풍'의 시작은 이마트의 '노브랜드'를 꼽을 수 있다. 이마트는 지난 2015년 10월 '최저가'를 지향하는 자사브랜드로 노브랜드를 내놨다. 브랜드가 없다는 뜻이 아닌 상품의 핵심 기능에 집중하고 포장과 기타 비용을 줄여 초저가를 실현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사업 론칭 당시 생활용품과 식품에 한정된 노브랜드는 올해 가전제품까지 영역을 확장하며 가성비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켰다.

대표적으로 지난 9월 이마트는 중국 OEM 전문 가전 기업에 주문자 생산방식으로 '32인치 HD TV'를 기획해 판매했다. 20만원이 안되는 가격에 선명한 화질, 에너지 효율 1등급 등 높은 가성비를 자랑했다. 최근 수요가 급증한 에어프라이어도 같은 방식으로 선보였다.

기존에도 노브랜드는 전자렌지, 토스터, 스팀다리미 등 18종의 가전을 판매, 올해(1~9월기준) 매출만 40억에 달한다.

반정원 노브랜드 가전 바이어는 "향후 디지털·생활·주방가전 등 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종류의 가전제품군을 순차적으로 확대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힐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노브랜드는 신세계그룹 유통망을 활용해 편의점 이마트24, 드럭스토어 부츠 등 판매채널도 늘렸다.

이마트의 식품 PB 피코크는 해외까지 진출했다. 홍콩에서는 현지 슈퍼마켓 체인업체와 정식 수출 계약을 체결하고 판매를 개시, 미국에서는 주문자 생산 방식으로 현지에서 생산한 'Emart PK' 5종을 공급하기 시작했다.

이어 롯데마트도 이마트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롯데마트는 올해 2월 자체브랜드 '온리프라이스'(Only Price)를 론칭했다. 흰색 바탕의 상품 포장지에 붉은색으로 천원 단위 균일가를 표시한 것이 특징이다.

롯데마트는 온리프라이스 론칭 당시 종이컵, 키친타올 등 주방잡화와 화장지, 크리스피롤 미니 등 25개의 품목을 내놨다. 지난 10월말 기준 온리프라이스 상품은 총 134개에 달한다.

롯데마트는 온리프라이스를 대형마트 상품 가격 패러다임의 전환을 이끌 수 있는 브랜드로 키운다는 목표다. 상품 품목을 총 305개로 늘려 내년 하반기까지 13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남창희 롯데마트 상품기획본부장은 "처음부터 끝까지 균일가를 유지할 수 있다는 건 유통업계에서 거의 처음 있는 일"이라며 "단순히 양적인 PB 상품 확대는 의미가 없다고 보고 고객의 기억 속에 남을 수 있는 품질 좋은 상품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티몬이 생활용품 브랜드 '236:)'을 론칭했다. /티몬



쿠팡이 지난 7월 프리미엄 PB 브랜드 '탐사'를 선보였다. /쿠팡



◆e커머스도 PB 대열에 합류

올해 e커머스 업계에서도 PB 사업을 개시했다. 대표적으로 티몬은 올해 3월 온라인 최저가 수준이면서 품질은 우수한 생활용품 전문 브랜드 '236:)'을 론칭했다.

236:)은 티몬이 자체적으로 기획하고 생산한 PB상품들로 온라인 최저가보다 최대 10%이상 저렴하다. 론칭 당시에는 타월, 화장지, 물티슈, 옷걸이, 섬유유연제, 양말, 종이컵, 테이프 클리너 등 생활 필수품으로 시작해 여름철에는 생수 시장도 적극 공략했다. 티몬은 PB상품 개발 전담팀을 통해 향후에도 자체 상품을 지속해서 늘려나갈 계획이다.

이어 지난 7월 쿠팡도 PB 사업을 시작했다. 쿠팡이 론칭한 '탐사'는 가격만 내세우는 다른 PB 상품과 달리 프리미엄급 퀄리티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내세운 점이 특징이다.

탐사는 롤화장지, 미용티슈, 미네랄워터, 종이컵 등으로 시작해 최근 반려묘 제품까지 제조하며 제품 카테고리를 확장했다. 쿠팡은 물티슈, 청소용품, 매트, 애견패드 등 고객들이 자주 찾는 제품들을 계속 출시할 계획이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이커머스 업체들은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과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PB상품을 내놓으며 수익률을 높이고 있다. 더불어 PB상품에 만족한 고객의 상품 재구매율이 높아지면서 PB상품 매출이 전반적으로 증가세를 보인다"며 "이커머스들은 내년에도 생활 전분야에 걸친 PB 상품을 적극적으로 론칭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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