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점포 운영 통한 안정적인 수익 달성하는 브랜드 눈길
다점포 비율이 높은 브랜드가 예비창업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지속되는 경기 불황 속에서도 한 점주가 동일한 브랜드 내 다수의 점포를 운영하며 높은 수익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다(多)점포 운영은 가맹점주가 브랜드에 대한 만족도와 신뢰가 높다는 것을 보여주는 지표가 된다.
많은 프랜차이즈 브랜드 중 본사의 내실이 탄탄하고 수익성이 높은 창업 아이템을 선택하기 위해서는 기존에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점주들의 만족도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다점포 창업은 기존 매장 운영을 통해 쌓은 노하우를 추가로 출점하는 매장에 바로 적용할 수 있어 빠른 시일 내 안정적으로 시장에 안착할 수 있는 가능성을 높이는 긍정적인 요인이 된다.
또한 원재료 공급과 인력 관리 등에 있어서도 상호 협력을 통한 유연적인 운영이 가능하므로, 매출 면에서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온다.
삼겹살 전문점 '하남돼지집'의 다점포 비율은 약 40%에 달한다. 현재 하남돼지집은 전체 매장 중 약 70개 매장이 다점포 운영 매장이다. 159명의 가맹점주들 중 29명이 2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메가 프랜차이지형 점주이다.
이처럼 다점포 비율이 높은 이유는 전문가 수준의 실력을 쌓을 수 있는 체계적인 교육시스템, 매출 향상을 위한 본사 지원 그리고 점주 만족도 제고를 위한 열린 소통이 꾸준한 매출 성장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라고 하남돼지집 본사 측은 설명했다.
카페 오가다는 다점포 비율은 약 15%다. 오가다는 전국 90여개 매장을 운영 중에 있다. 이 중 12개가 다점포 운영 매장이다. 오가다 파인에비뉴점과 롯데마트 구로점을 운영하는 박기서 점주는 상권의 특성이 전혀 다른 두 곳에서 매장을 운영하며, 계절과 요일, 고객 특성으로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매출의 위험 요소를 상쇄하고 있다. 지난 2016년 5월부터 특수상권인 롯데마트 구로점을 운영해온 박 점주는 "오피스상권, 관광상권, 로드샵 등 다양한 상권에 관심이 생기게 됐다"며 "새로운 매장의 상권을 알아보던 중 을지로 입구 오피스 상권 내에 위치한 파인에비뉴점을 발견해 운영하게 됐다"고 말했다.
근처 주거 상권을 타깃으로 하고, 주말에 가족단위 손님이 몰리는 구로 롯데마트점과 평일 주변 직장인들의 방문이 높아 주중에 매출이 높고 주말, 공휴일에는 휴점하는 전형적인 오피스 상권인 파인에비뉴점을 동시에 운영하다보니, 요일별로 두 매장에 모두 집중할 수 있으며, 점주 스스로 두 매장 근무가 가능하다보니 인건비를 줄여 운영할 수 있다.
스크린야구장 브랜드 스트라이크존의 다점포 비율이 약 30%에 이른다. 스트라이크존 창업의 장점은 운영 간소화다. 외식업처럼 재료준비, 요리, 서빙 등 복잡한 과정이 없다. 또한 객단가가 높기 때문에 높은 매출이 가능하다. 가맹점을 대상으로 하는 밀착 지원 시스템의 영향도 있다. 본사는 점주를 위한 다양한 제도를 가지고 있다. 매장 운영과 거점 마케팅을 지원하는 SM(Store Manager)제도, 빠른 A/S와 정기 점검을 지원하는 STM(Strikezon Technical Manager)제도 등이 있다. 스트라이크존은 최근 가맹점과 가맹본부 간의 지속적인 상생을 위한 '스트라이크존 정책협의회'도 발족했다.
콩나물국밥 프랜차이즈 '콩심(心)'의 다점포 비율 23%다. 론칭 2년 만에 전국 50개 이상의 가맹점을 운영 중이다.
콩심은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 및 지원 시스템을 구축하여 점주의 안정적인 창업을 지원하고 있으며, 올해 초 전국적으로 창업문의가 늘어 대구지사를 설립하여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매장에도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매장 운영을 통해 수익성을 직접 경험한 점주가 매장을 추가로 오픈하거나, 가족을 통해 다점포 운영을 하는 경우가 있다"며 "점주들은 매장 운영의 효율성을 높여 추가 수익을 낼 수 있고, 가맹본부는 브랜드의 신뢰도가 높아지는 것을 알릴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