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외식업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서 '맛집 경쟁' 스타트
18일 공식 개장한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이 '맛집 경쟁'으로 후끈 달아올랐다. 제2터미널은 연면적 38만4000㎡ 규모로 연간 최대 1800만명이 이용하는 만큼 꾸준한 매출이 예상된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컨세션사업을 운영하게 된 곳은 SPC그룹, 아워홈, 롯데지알에스 등이다. 이들이 하는 컨세션사업은 공원이나 리조트, 휴게소 등 다중 이용시설 안에서 식음료업장을 운영하는 것을 말한다. 백화점이나 대형 마트 등에서 사업자 별로 운영하는 푸드코트 방식과는 달리 외식 전문기업이 일괄 임차해 직영으로 운영한다.
SPC그룹은 제2터미널의 중앙부와 동편에 대한 식음료부문 컨세션사업 운영권을 획득했다. 출입국장이 위치한 랜드사이드 중앙부와 동편 면세구역인 에어사이드, 교통센터, 라운지에 자사 브랜드 18개 등 총 26개 매장은 이날 일제히 문을 열었다.
SPC그룹은 최첨단 IT기술을 접목해 공항 이용객들의 편의를 높였다. 배스킨라빈스, 던킨도너츠, 쉐이크쉑, 빚은, 잠바주스는 해피앱을 통해 제품을 미리 주문하고 수령할 수 있는 '해피오더 서비스'를 제공해 인기를 끌었다. 배스킨라빈스, 쉐이크쉑에는 무인주문기인 '해피스테이션'가 고객을 맞았다.
매장 내·외부 곳곳에 다양한 식물을 활용한 인테리어 디자인도 눈길을 끌었다. 1층 입국장에 위치한 파리바게뜨는 전문 플라워숍과 협업해 '플라워카페'로 꾸몄다. 3층 중앙부 랜드마크에 위치한 파리바게뜨와 커피앳웍스는 세계적인 건축 설계사무소인 네덜란드의 유엔(UN)스튜디오와 협업을 통해 잘 가꿔진 정원을 모티브로 디자인했다.
지하 1층에 위치한 교통센터에는 SPC그룹이 국내 독점 운영하는 프리미엄 버거 브랜드 '쉐이크쉑'가 고객을 유혹했다. 4층에 위치한 환승 구역에는 358㎡규모의 'SPC 트래블 라운지'는 공항 이용객의 휴식공간이자 전망대로 각광을 받았다. 기본적인 스낵과 식음료뿐만 아니라 천연효모빵, 하이면우동, 호빵 등 SPC그룹의 대표 제품를 제공했다.
아워홈은 동양과 서양, 전통과 현대 등 시공간을 아우르는 맛과 멋이 공존하는 독창적인 식(食)문화 공간 '아워홈 푸디움'과 '한식미담길', '별미분식'으로 외국 관광객을 사로잡았다.
아워홈은 제2터미널 내 식음사업장으로서는 최대규모인 총 3086㎡ 면적에서 4개 구역을 구성, 동서양 메뉴 250여가지를 선보였다. 면세구역 4층 동편과 서편에 위치한 '아워홈 푸디움'에는 한식 전문 '손수헌'과 '보통식탁'을 비롯해 '히바린'(일식), '케세이호'(중식), '포'(베트남 음식), '퀴즈노스'(미국식 샌드위치) 등이 공항 이용객의 입맛을 잡았다. 또한 면세구역에 자리잡은 팝업스토어 '영셰프'와 '리틀싱카이', '손수반상', '인천별미', '치맥헌터', '타코벨' 등도 고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지하 1층 한식미담길은 '오뎅식당'(부대찌개), '덕인관 도시농부'(떡갈비), '가족회관'(전주비빔밥), '가메골손만두', '순희네 빈대떡' 등으로 구성됐다. 같은 층에 있는 별미분식은 가성비 좋은 분식 메뉴를 24시간 운영했다.
롯데지알에스는 4층 환승구역에 식음료 및 휴게 공간 '라운지 엘'(Lounge L)을 마련했다. '라운지 엘'은 장기간의 비행과 환승에 지친 고객이 편안한 좌석으로 그리너리(greenery) 환경에서 리프레쉬 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했다. 매장별로 이색 인테리어 콘셉트로 꾸몄다.
엔제리너스는 비즈니스 고객을 위한 1인 중심의 좌석 배치와 그린플랜트를 활용하여 유니크하면서도 편안한 스마트 공간을 연출하는 '스마트 아지트' 인테리어를 적용했다. 크리스피 크림 도넛은 아이덴티티를 상징하는 보타이 심볼을 형상화해 설계했다. 여기에 키즈 카페 '리틀잇츠'와 이탈리안 캐주얼 레스토랑 '빌라드샬롯', 버거랩 콘셉트를 적용한 '롯데리아' 등 총 12개의 롯데지알에스 매장도 운영한다. 이밖에 미슐랭 2스타에 오른 임정식 셰프의 한식당 '평화옥'이 공항최초로 입점했으며, 대구 명물 '삼송빵집', 도시락 카페 '스노우폭스', 49년 경력의 최길선 명장의 '경기떡집' 팝업스토어, 홍대맛집인 '면채반' 등 총 12개의 지역 맛집이 입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