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 주총 앞두고 다양한 분야 사외이사 선임 나서
제약업계가 3월 주총을 통해 다양한 분야의 사외이사 선임에 나서고 있다.
사외이사는 전문 지식이나 경험을 바탕으로 기업에 조언하는 외부 비상근 이사다.
5일 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제약사들은 의료계 고위 관계자 위주로 사외이사를 선임했지만 최근에는 금융권, 회계, 법조계, R&D 인력까지 분야가 다양해졌다. 이는 제약사들이 인맥 넓히기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다.
금융권과 회계 분야 사외이사 영입에 나선 곳은 셀트리온, 에스티팜, 휴젤 등이다.
셀트리온은 인일회계법인 대표회계사 출신의 이요셉 회계사를 사외이사로 재선임 할 예정이다. 이 회계사는 현재 동 회계법인 고문회계사로 재직 중이다. 셀트리온은 서울지방국세청장을 지낸 조홍희씨도 재선임할 예정이다. 조 사외이사 후보는 현재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이다. 휴젤은 삼일회계법인 출신 회계사 정병수씨를 사외이사로 선임할 계획이다. 그는 현재 ODK미디어 파이낸스 디렉터로 활동하고 있다. 동아쏘시오홀딩스의 가족회사인 에스티팜은 중부지방국세청 출신 안형준씨를 사외이사로 신규선임 할 예정이다. 안 사외이사 후보는 현재 세무법인 하나의 부회장을 지내고 있다.
법조계 출신도 사외이사로 선임되고 있다.
셀트리온은 서울남부지방검찰청 차장 검사를 지낸 조균석 이화여자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재선임한다는 방침이다. 국제약품은 서울지방변호사회 당직변호사 출신이자 변호사김순평법률사무소 출신 김순평씨 재선임 안건을 상정했다. 삼천당제약은 서울지방법원 부장판사 출신인 홍기종 법무법인 양헌 변호사를 사외이사로 재선임하고, 비씨월드제약은 전만복 김앤장법률사무소 상임고문 재선임할 계획이다.
R&D 전문가를 모시는 경우도 있다.
JW생명과학은 현재 두산 부회장으로 활동하는 이현순씨를 사외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그는 현대자동차 연구개발총괄본부담당 부회장을 역임했다. 셀트리온은 목암생명공학연구소 생명화학공학실 실장 출신의 김동일 인하대학교 생명공학과 교수를 사외이사로 재선임할 방침이다.
교수들도 사외이사로 사외이사로 선임하고 있다.
GC녹십자는 최윤재 고려대 경상대학 경제학과 교수를, 한독은 서영거 서울대학교 약학대학 제약학과 교수와 김용준 성균관대학교 경영대학 경영학과 교수를 각각 재선임한다.
특이한 이력을 가지고 있는 사외이사도 보인다.
일동제약이 서창록씨는 유엔인권이사회자문위원회 위원이자 휴먼아시아 대표로 재직 중인 서창록씨를 사외이사로 재선임할 예정이다. 셀트리온은 해병대 제1사단장 출신의 전병훈 한남대학교 무기체계 M&S 연구센터 예우교수를 재선임할 계획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업계 특성상 리베이트, 세무문제 등 이슈에 대한 사외이사를 선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