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이 북한의 대남(對南) 막말 논란으로 인해 소폭 하락했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YTN 의뢰로 지난 12일부터 14일·19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2002명을 대상으로 '8월 2주차 대통령 국정수행 주간집계(95% 신뢰 수준·표본오차 ±2.2%p·응답률 4.1%)'를 조사해 19일 발표했다.
그 결과, 문 대통령 지지율(긍정평가)은 전주 대비 1.0%p 하락한 49.4%, 부정평가는 1.9%p 상승한 46.3%다.
리얼미터는 8월 2주차 초반 때 발생한 북한의 대남 막말로 인해 문 대통령 지지율이 소폭하락한 것으로 진단했다.
실제 한미연합훈련 첫날인 지난 11일 북한은 외무성 국장 명의의 담화를 통해서 "한미연합훈련을 중단 또는 해명하지 않으면 남북 접촉이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고, 청와대를 향해서는 "요란스럽게 짖어대는 개"라고 비하했다.
뿐만 아니라, 북한은 지난 16일 문 대통령이 전날(지난 15일) 발표한 제74주년 광복절 경축사를 놓고 신랄하게 비난했다. 북한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문 대통령 경축사를 향해 "지금 이 시각에도 남조선에서 우리를 반대하는 (미국과의) 합동군사연습이 한창"이라며 "남조선 당국자 말대로라면 '북남협력을 통한 평화경제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소리인데, 삶은 소대가리도 양천대소할 노릇"이라고 했다.
한편 정당 지지율을 살펴보면, '집권당'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전주 대비 0.5%p 상승한 40.6%를, '제1야당' 자유한국당 역시 전주 대비 0.7p 상승한 29.4%를 각각 기록했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