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지난 10월 판매량 감소를 막지 못했다. 기아자동차를 제외한 모든 완성차 업체가 국내외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감소세를 기록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달 글로벌 시장에 39만9906대의 완성차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한 수치다. 국내판매는 2.1% 감소한 6만4912대, 해외판매는 2.6% 감소한 33만 4994대를 기록했다. 이는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와 통상 환경 악화 등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판매 위축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내수 시장에서는 쏘나타(하이브리드 모델 1713대 포함)가 1만 688대로 판매를 이끌었다. 특히 신형 쏘나타는 전년 동월 대비 5배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하이브리드 모델의 인기에 힘입어 국내 시장 월 1만대 판매를 돌파하며 베스트셀링카 타이틀을 탈환했다. 레저차량(RV)은 1만9911대 판매됐으며 수소전기차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넥쏘는 2018년 3월 출시 이래 역대 최대 판매실적인 608대를 돌파하며, 올해 누적 판매 3000대를 돌파했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가 1786대, G70가 1164대, G90가 935대 판매되는 등 3885대가 판매됐다.
현대차의 해외 시장 판매는 선진 시장에서의 판매 호조에도 불구하고, 신흥 시장서의 수요 위축과 판매 부진이 실적을 끌어내렸다. 현대차는 권역본부를 중심으로 신속하고 고객 지향적인 의사결정을 통해 실적을 회복한다는 계획이다.
기아차는 지난달 글로벌 시장에서 24만8752대의 완성차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 대비 0.8% 감소한 수치다. 다만 내수 시장 판매량은 2.3% 증가한 4만7143대를 기록했다. 해외 판매량은 1.5% 감소한 20만1609대를 기록했다.
내수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차량은 K7(6518대)으로 4개월 연속 기아차 월간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레저차량(RV) 모델은 2만1659대 판매됐다. 셀토스가 5511대로 가장 많이 팔렸으며 카니발 4835대, 쏘렌토 4581대, 모하비 2283대 순이었다.
특히 모하비는 지난 9월 출시한 상품성 개선 모델 '모하비 더 마스터'에 대한 고객의 많은 관심과 사랑에 힘입어 2016년 11월 이후 35개월만에 2000대 판매를 돌파했다. 셀토스도 선풍적인 인기를 이어가 세 달 연속 소형 SUV 시장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한국지엠도 지난달 내수와 수출 모두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한국지엠은 10월 내수 6394대, 수출 2만3764대 등 총 3만158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 대비 25.5% 감소한 수치다. 내수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22.7% 줄었다. 지난해 10월 1939대가 팔렸던 말리부가 723대 판매에 그친 것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말리부 판매 감소폭은 무려 62.7%에 달했다. 그러나 최근 고객 인도를 시작한 콜로라도가 1주일이 채 안되는 기간동안 143대가 판매되며 시장에서의 긍정적인 반응을 일으키고 있어 11월 내수 판매에 기대감을 주고 있다.
해회 판매는 경승용차, RV, 중대형승용차 등 전 제품군에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르노삼성은 지난달 글로벌 시장에서 1만4826대의 완성차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 대비 20.4% 감소한 수치를 기록했다. 내수 시장에서는 전년 동월 대비 4.7% 감소한 8401대, 해외시장에서는 34.5% 감소한 6425대가 각각 판매됐다. 다만 르노삼성은 10월 내수시장에서 올해 들어 월 최대판매를 기록했다. 특히 QM6가 전월 대비 17.9%, 전년 동기 대비 38.1% 늘어난 4772대로, 10월 내수 판매 실적을 견인했다. 특히 QM6는 지난 9월 동급 최강 연비로 높은 만족감을 선사하고 있는 '더 뉴 QM6 dCi'를 출시함으로써 가솔린, LPG, 디젤까지 독보적 파워트레인 라인업을 완성했다.
쌍용차는 지난달 국내외시장에 1만135대의 완성차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 대비 24.1% 감소한 수치다. 내수시장에서는 전년 동월에 비해 20.2% 감소한 8045대, 해외시장에서는 36.1% 감소한 2090대의 완성차가 각각 판매됐다. 반조립제품을 포함한 수출물량은 전년 동월 대비 35.7% 감소한 2150대다.
코란도는 지난 8월 초 가솔린 모델이 추가되면서 3개월 연속 판매가 증가했으며, C 세그먼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에서의 점유율도 17%에서 30% 수준까지 회복됐다. 수출은 유럽시장으로의 신규 모델 투입과 함께 대규모 미디어 시승행사 개최 등 글로벌 시장에 대한 공략을 강화하고 있는 만큼 점차 회복될 것으로 쌍용차는 전망했다.
쌍용차는 지난 9월 대표이사의 유럽시장 방문에 이어 지난달 주요 유럽 딜러를 평택공장으로 초청하는 등 판매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