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강현실을 기반으로 주행경로 안내와 차로 이탈 경고 기능이 동시에 작동하고 있는 AR 내비게이션 콘셉트 이미지.
제네시스 브랜드의 GV80에 '고급형 6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적용될 전망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7일 증강현실(AR)을 기반으로 한 내비게이션과 차량 내 신용카드 간편결제 기능 등이 통합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개발했다. '고급형 6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으로 개발한 이 시스템은 향후 출시되는 제네시스 차종부터 적용한다.
이 시스템에 새로 적용된 주요 기술은 ▲AR 내비게이션 ▲차량 내 결제 시스템 ▲필기 인식 등으로 탑승자와 자동차의 연결성을 강화시키는 혁신적 기술들이 대거 적용됐다. AR 내비게이션은 차량에 부착된 카메라로 촬영한 실시간 도로 영상을 모니터에 띄우면서 그 위에 주행 경로를 그래픽으로 표시해 안내한다.
기존 내비게이션은 저장된 지도를 띄워놓고 그래픽으로 주행 경로를 알려주는 식이어서 운전자가 복잡한 교차로나 고속도로 출구, 골목길 등에서 제대로 길을 찾지 못하는 경우가 있었다. AR 내비게이션은 실제 도로 영상을 기반으로 안내해 이런 실수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또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의 센서들을 통해 수집된 차선, 전방 차량 및 보행자와의 거리 정보를 활용해 운전자의 안전운행을 돕는다.
6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는 주유소나 주차장 등에서 요금을 결제해야 할 때 차량 내 화면 터치만으로 결제가 이뤄질 수 있는 시스템을 적용해 운전자의 편의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결제 서비스 전용 스마트폰 앱에 차량 및 결제 카드를 등록한 후 제휴 주유소·주차장에 진입하면 내비게이션 화면에 결제 안내창이 표시되고, 이를 터치하면 된다. 결제뿐 아니라 제휴 멤버십 사용, 적립까지 자동으로 이뤄진다.
차량 내 결제 시스템 도입을 위해 현대차그룹은 SK에너지, 파킹클라우드 등 주유·주차 회사와 현대·신한·삼성·롯데·비씨·하나 등 6개 신용카드사와 제휴를 맺었다.
그룹은 앞으로 패스트푸드점, 커피 체인점, 전기차 충전소 등 영역으로 제휴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새로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는 터치패드에 손으로 글자를 필기하여 시스템을 조작할 수 있는 필기인식 기술도 적용된다. 터치패드에 손가락으로 문자와 숫자를 입력하면 내비게이션 화면의 키보드를 조작하지 않고도 목적지를 설정하거나 전화발신 등의 작업을 할 수 있다.
음성인식 제어 범위가 확대된 것도 눈에 띈다. 기존에 지원했던 전화 걸기, 실시간 경로 안내, 공조 시스템 작동 외에도 ▲선루프 ▲윈도 ▲트렁크 개폐 등 조작이 가능해졌다. '트렁크 열어줘'라고 말하면 트렁크가 열리는 식이다.
운전 중 음성으로 카카오톡 메시지 듣기와 메시지 보내기도 가능해졌다.
'커넥티드 카' 서비스를 활용해 구글과 아이클라우드 캘린더도 연동할 수 있어 차량 내에서 캘린더 일정을 확인하거나 일정에 저장된 장소를 목적지로 설정할 수도 있다. 이 외에도 블루투스 기기 2개를 동시 연결할 수 있게 했고, 주차된 차량 주변 상황을 영상정보로 스마트폰에 전달하는 기능 등 편의 기능이 추가됐다.
현대차그룹 추교웅 인포테인먼트개발센터장(상무)은 "새롭게 개발된 첨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커넥티드 카 시대에 운전자가 자유롭고 안전하게 자동차를 이용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혁신기술들을 대폭 적용했다"며 "이를 통해 자동차를 이용하는 고객들의 여정이 보다 안전해질 뿐만 아니라 진보적인 기술을 체험하는 즐거움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