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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증권일반

맥쿼리증권 "지금은 주식을 파는 것보다 사는 게 맞다"

"지금은 주식을 파는 것보다 사는 게 맞다."

황찬영 맥쿼리증권 한국 대표이사가 7일 여의도에서 열린 '2019 맥쿼리코리아 데이'에서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손엄지 기자



황찬영 맥쿼리증권 한국 대표이사는 7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2019 맥쿼리코리아 데이'에서 한국 증시 전망 발표를 통해 "2017년 말부터 한국 주식시장에 대한 부정적 관점을 갖고 있다가 지난 8월부터 견해를 바꿨다"며 이 같이 말했다.

한국 경기가 4분기에 저점을 형성하면서 주식시장이 내년 반등 국면에 들어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 "반도체, 경기민감주 추천"

경기 사이클을 나타내는 선행지수가 올해 초 바닥을 치고 돌아서고 있다. 9개월 정도 시차가 있다는 점에서 한국 경기는 4분기에 바닥을 치고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맥쿼리증권



황 대표는 "현재 한국 경제는 중요한 변곡점에 도달했다"며 "경기적 측면에서 한국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둔화 국면에 놓여 있었으나 경기 순환 주기(사이클)상 올해 4분기에는 바닥을 확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외 변수 측면에서도 앞선 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한 어려움이 있었으나 이에 따른 리스크는 이미 상당 부분 주가에 반영됐다"며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등 일부 불확실성이 남아 있지만 적어도 무역분쟁에 따른 우려는 완화된 모양새"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그는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경기민감주(씨크리컬) 등에 투자할 것을 추천했다. 저금리 기조에 따라 배당주 역시 좋은 투자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황 대표는 "반도체와 전기차 배터리 관련 섹터를 주위깊게 봐야 한다. 경기가 바닥인 만큼 경기민감주도 좋다"고 말했다. 경기민감주 중에서는 2011년보다 주가가 더 떨어진 것을 매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돈을 잘 버는 배당주'도 추천했다.

◆ "구조적 요인 악화, 디플레이션 시작"

지난 5년간 한국 CPI는 지속해서 낮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맥쿼리증권



다만 황 대표는 "경기 순환에 따른 반등에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근본적·구조적으로는 여전히 경제가 불황이기 때문이다.

그는 "얼마전 우리나라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마이너스로 가면서 이른바 'D의 공포'라는 말이 나왔다"면서 "하지만 소비자물가지수는 중요하지 않다"고 역설했다.

그는 변동성이 큰 식품과 유가를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황 대표의 설명에 따르면 국내 CPI는 5년간 지속해서 낮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황 대표는 "한국의 디플레이션은 어느정도 시작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또 "출하 대비 재고량이 금융위기 때보다 높다"면서 "때문에 가동률과 설비투자가 회복되지 않는 구조적 위기에 직면했다"고 말했다. 고령화로 인한 생산성 저하와 기술혁신에 따른 일자리 감소도 역시 한국 경제의 구조적 리스크로 지적했다.

이날 래리 후 맥쿼리증권 중국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경기전망'에 관한 발표에서 "내년 1∼2분기 사이 중국이 대규모 경기 부양책을 시행하면서 경기 다운사이클(하방 주기) 종료를 시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중국은 앞서 제시한 경제 성장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내년에도 6%대 성장을 유지해야 하므로 대규모 경기 부양 카드를 쓸 가능성이 크다"며 "실제로 지난 10년간 나타난 경기 둔화 주기를 살펴보면 지난 2011년과 2014년 발생한 두 차례의 다운사이클은 모두 중국의 경기 부양책 시행으로 종료됐다"고 분석했다.

빅터 슈베츠 맥쿼리증권 아시아 주식전략 수석책임자는 '글로벌 경기전망'을 통해 "글로벌 경제가 각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에 힘입어 어느 정도 성장률을 유지하고 있지만 갈수록 정책 여력이 떨어지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전 세계가 유동성을 키우고 있지만 이정도로는 전 세계 500조 달러에 달하는 금융시장을 지탱할 수 없다"면서 "2021년 경기침체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은 확실하지만 충분한 금융수익을 달성할 정도는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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