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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자동차

車업계 경영 정상화 손잡은 노사…르노삼성 노사 여전히 갈등

국내 완성차 업계 로고.



글로벌 경기 침체로 세계 자동차 시장의 분위기가 악화되면서 국내 완성차 업계가 위기 돌파를 위해 노사간 상생·협력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지난해 극심한 노사 갈등을 빚었던 국내 자동차 업계 노사가 정면 충돌하기 보다 회사가 처한 위기를 공감하며 한 발짝씩 물러선 모습이다. 현대자동차와 쌍용자동차에 이어 기아자동차가 2019년도 임금 협상을 타결했다. 한국지엠도 이르면 오는 3월까지 지난해 임금 협상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 노사는 지난 17일 임단협 2차 잠정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를 진행했다. 그 결과 2만 9281명 가운데 2만7923명이 참여한 투표에서 1만6575명(59.4%)이 잠정합의안에 찬성했다. 기아차 노사는 연초에도 2019년 임단협의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부분 파업을 진행하는 등 장기화 조짐을 보였다. 하지만 회사의 경영 환경과 올해 목표 달성을 위해 노사간 입장차를 좁히고 협력에 나선 것.

이에 따라 기아차는 기본급 4만원(호봉승급 포함) 인상과 함께 성과급 및 격려금 150%+320만원(전통시장 상품권 20만원 포함)을 지급할 예정이다. 사측이 사내 복지기금 10억원을 출연하고 휴무 조정(3월 2일 근무→5월 4일 휴무로 조정해 6일간 연휴), 잔업 관련 노사공동 태스크포스팀(TFT) 운영도 이뤄지게 된다. 이번 임단협 타결로 기아차는 실적 불확실성이 상당부분 걷힐 전망이다.

한국지엠 노사도 경영 정상화를 위해 손을 맞잡는 분위기다. 지난해 임금협상 과정에 처음으로 전면 파업까지 진행했던 한국지엠 노조는 올해 새로운 노조 집행부가 들어서면서 사측과 경영 정상화라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최근 김성갑 한국지엠 노조위원장은 "지난해 노사간 임단협을 둘러싸고 갈등이 끊이지 않았다"며 "취임 후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과 노사 입장을 조율했으며, 올해는 신차(트레일블레이저) 성공을 바탕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노조도 신차 성공에 동등한 파트너로 함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2019년 임금 협상과 관련해 올해 3월이면 마무리 지을 것으로 전망했다.

카허 카젬 사장도 "노조와 임금협상 재개를 기대하고 있으며 공통의 비전을 가지고 있다"며 "모든 임직원을 위해 견고한 미래를 만든다는 것, 개인적으로 견고한 회사 미래와 모든 직원 성공을 위해 함께 협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현대차와 쌍용차는 지난해 일찌감치 임단협을 마치고 경영 정상화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해 8월 말 잠정합의안을 마련했고 9월 초 56.4% 찬성으로 가결됐다. 쌍용차도 지난해 8월 임단협을 타결했으며, 9월과 12월 두 차례에 걸쳐 노사가 위기극복을 위한 쇄신방안에 합의한 바 있다. 특히 쌍용차 노사는 경영 정상화를 위해 완성차 업계 최초로 ▲상여금 200% 반납 ▲PI 성과급 및 생산격려금 반납 방안도 마련했다.

이에 따라 쌍용차의 대주주 인도 마힌드라그룹도 경영정상화를 위한 투자 의지를 연일 내비치며 정부 지원을 요청하고 나섰다.

반면 르노삼성 노조는 임금 문제를 두고서 회사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앞서 르노삼성차 노조는 기본급 8.01% 인상안을 요구하며 지난해 12월 20일부터 연말까지 예고 파업에 들어갔으며, 8일부터 10일까지 기습파업을 진행했다. 사측은 지난 10일 야간 근무조부터 부분 직장폐쇄에 들어가는 등 맞불 대응에 나섰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임단협 타결로 우려됐던 불확실성을 상당부분 걷어내고 있다"며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장기간 침체기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노사단 협력을 통해 돌파구를 찾아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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