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CEO와칭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사회>지역

인천공항 여객터미널에서 투신 막은 경찰관

 

2월 27일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3층 출국장에서 투신 사고를 막은 인천국제공항경찰대 노윤근 경위가 당시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투신을 하려했던 사람은 28세의 미얀마 국적의 여성으로 대구의 한 대학에서 2개월간 어학연수 중이였고, 6개월전에 대구에서 취업중이였던 남편과 이날 출국하기 위해 공항에 왔다가 사건이 발생했다.

2월 27일 목요일 낮 2시.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3층 출국장은 한산했지만 버스정차장이 있는 9번 출구 앞에서 작은 소란이 있었다. 한 여자가 난간을 향해 뛰었다. 느낌이 이상했던 남자는 동물적인 감각으로 같이 움직였다. 성인 배꼽보다 높은 난간에 여자가 발을 올려 떨어지려고 하는 순간 남자는 여자의 팔 안쪽을 낚아챘다. 다행히 여자는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사건의 전말은 이렇다. 1시 58분경 인천국제공항경찰단 치안센터로 한 통의 신고전화가 왔다. 출국장 9번 게이트 앞에서 남녀가 싸우고 있다는 것이다. 현장으로 출동한 공항경찰단 노윤근 경위는 승강이를 벌이고 있는 미얀마 국적의 외국인 두 명을 만난다. 우리말을 할 수 없었던 여자는 노경위에게 남편을 수갑 채우라는 행동을 하고, 바로 난간을 향해 달려갔다는 것. 24년 베테랑의 노윤근 경위는 머리로 생각하기보다 먼저 몸이 반응했다고 한다.

 

"거의 반사적이였죠. 짧은 거리여서 거기서 머뭇거렸다면 여자는 바로 떨어졌을 겁니다. 다리를 난간에 올려 거의 반쯤 떨어지는 상황에서 팔 안쪽을 잡았죠. 그래야 놓치지 않게 되니까요."

 

여객터미널 출국장에서 1층까지는 대략 15미터 정도로 목숨을 잃을 수 있는 높이다. 지난해 말 한 필리핀인이 3층에서 1층으로 투신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미안마 국적의 여자는 매우 불안한 상태였다고 한다. 일단 진정 시키는 것이 중요했다. 여러 번 설득을 거쳐 치안센터로 데려와 음료를 주고 안정을 시켰지만 여자의 행동은 이상했다. 노경위는 심리상담이 필요할 것 같아 인천 중구 정신건강보건센터로(보건센터) 연락을 한다. 2시 45분에 도착한 보건센터 이상은 팀장은 차분히 여자의 말을 들어주었다고 한다.

 

미얀마 국적의 남자는 32살로 6개월전에 비전문취업 비자로 입국해 대구에서 일을 하고 있었고, 28세의 여자는 대구의 한 대학에서 2개월간 어학연수과정을 밟고 있었다. 여자는 사건이 벌어진 날까지 5일간 잠을 못잤다고 한다. 보건센터 상담을 받고 여객터미널 병원에서 신경안정제 처방을 받은 여자는 약을 먹고 조금은 안정을 찾을 수 있었다.

 

"여자의 행동이 부부간의 문제인지 또 코로나19로 인한 귀국 문제인지는 자세히 얘기하지 않으니 알 수 없었습니다. 다만 두 부부가 대구에서 올라왔고 최근 그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귀국 스트레스로 이런 일이 생겼다고 얘기가 되었다면 큰 문제가 되지 않았을까요."

 

노윤근 경위는 자칫 아찔한 상황이 될 수도 있었던 그때를 생각하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하루 20만명 이상이 이용하는 인천공항에는 갖가지 일들이 일어난다. 민중의 지팡이로 24년을 맞는 노경위는 공항근무 경력이 10년이 넘어 특별한 사연도 많다. 6년간 수사팀에서 일하기도 했는데 비행기 출발을 2시간이나 지연시킨 일화도 있다. 2007년 라이베리아인이 특수 약품처리하면 진폐의 모습이 드러난다는 일명 '블랙머니' 사기로 55,000달러를 훔쳐 출국하려는 범인을 검거했다. 당시 이륙하려는 아랍에미레이트 비행기를 멈추고 기내에 타고 있던 라이베리아인 공범 8명까지 체포했다. 2009년에는 보이스피싱 사기를 치고 달아나려던 중국인을 비행기에서 검거한 사례도 있다.

 

인천국제공항경찰단은 경무과, 상황실, 외사과, 수사과, 정보과, 경비교통과 조직을 갖춘 공항전담 경찰조직으로 216명이 근무하고 있다. 공항경찰대 소속 대테러기동대원이 여객터미널을 순찰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경찰단(단장 김소년)은 경무과, 상황실, 외사과, 수사과, 정보과, 경비교통과 조직을 갖춘 공항전담 경찰조직으로 216명이 근무하고 있고 이중 대테러기동대원이 48명이다. 일선에서 공항내에 절도나 점유이탈물횡령 또 공항이용객 안전 활동을 담당하는 치안센터에 근무하는 경찰은 총 32명. 8명씩 4팀이 1터미널과 2터미널을 24시간 담당하고 있어 하루 걷는 걸음은 3만보를 넘는다고 한다.

 

인천공항에서 10년간 근무한 경력이 있는 노윤근 경위는 수사과 재직시 '블랙머니'사기사건 용의자 검거를 위해 비행기 이륙을 2시간이나 지연시킨 일화가 기억 남는다고 한다. 사진 찍히는 것을 거부했던 노 경위는 마스크를 끼는 상황이라 사진촬영에 응했다. 근무시에만 하루 3만보를 넘게 순찰한다는 그는 '군인은 군기가 경찰은 경기가 있어야 하고, 국가와 국민에 봉사한다는 사명감이 버티는 힘'이라고 말했다.

"군인은 군기가 있어야 하고고 경찰은 경기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국가와 국민의 안전을 위해 봉사한다는 사명감이 없다면 쉽지 않은 일이지요. 그것이 저를 비롯해 경찰들을 버티게 하는 힘입니다."

 

여객터미널에서 투신소동을 벌였던 미얀마인 부부는 이틀간 안정을 되찾고 토요일에 출국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