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 개학 연기에 대학도 속속 "온라인 강의 연장"
[메트로신문 이현진 기자] 초·중·고등학교 등교 일정에 맞춰 4월 초·중순에 등교 수업을 할 예정이었던 대학들이 긴급회의를 열고 속속 온라인 강의 연장을 검토하고 있다. 31일 정부가 초·중·고교 등교 개학 일정을 늦추는 대신 오는 9일부터 순차적으로 온라인 개학을 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하면서 대학도 이에 발을 맞출 필요가 커졌기 때문이다.
1일 대학가에 따르면, 연세대는 임시 교무위원회를 열고 온라인 강의 시행을 오는 5월 12일까지 한 달 더 진행하기로 했다. 연세대는 다음 달 코로나 19 추이를 보면서 온라인강의 추가 연장 여부를 논의할 방침이다. 연세대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자 당초 지난 16일부터 29일까지 2주간 운영할 계획이던 온라인 강의 일정을 4월 12일까지로 2주 늘린 상태였다.
이번 결정에 따라 연세대는 15주인 1학기 학사 일정 중 절반 이상인 8주를 원격 강의로 운영하게 된다.
고려대도 온라인 강의를 4주 더 연장하기로 했다. 고려대 관계자는 "코로나 감염병이 유럽 등 세계 전역으로 확산함에 따라 본교도 교수님과 학생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온라인 강의 필수 시행 기간을 5월 2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16일 '온라인 개강'을 한 고려대는 개강 7주 차인 5월 2일까지 모든 이론 수업을 원칙적으로 출석 수업을 금지하기로 했다. 다만 체육 수업 등 실기가 필요한 수업은 제한적으로 대면 수업이 가능하다. 실험·실습 강의 및 전문대학원 강의 등도 교무처와 협의로 부분적으로 대면 수업을 허용했다.
5월 4일부터 9일까지로 예정된 중간고사는 교과목 담당 교수의 결정에 따라 시행한다. 고려대는 추후 코로나 19 사태가 안정되면 오는 5월 4일 이후 오프라인 강의로 전면 전환할 계획이다.
연세대와 고려대의 추가 결정 이후에도 온라인 강의 체제를 연장하는 대학들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정부가 초중고 개학을 추가로 연장하고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키로 하면서, 대학들은 이를 아직 단체 수업이 위험한 시기라는 정부 시그널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서울대 관계자는 "교육부가 개학을 네차리에 걸쳐 연기하고 이마저도 온라인 개학이 결정된 상황이라 서울대도 온라인 수업 연장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가 최근 집계한 '온라인 수업 이후 학사 운영 현황'에 따르면, 전국 193개 4년제 대학 중 다음 주인 6일 90개교가 대면 수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13일 대면 수업 시작 예정 대학은 86개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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