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34% "코로나19 지속되면 하반기로 채용 연기"
기업 55.2% "상반기에 최소 규모로 채용했다"
[메트로신문 이현진 기자]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상반기 취업시장이 꽁꽁 얼어붙었다. 실제 당초 계획했던 상반기 채용인원을 모두 채용한 기업은 5곳중 1곳정도에 그쳤다. 절반이상은 최소 규모 중 일부만 채용했다고 밝혔다.
잡코리아가 국내기업을 560개사를 대상으로 '올해 상반기 직원채용 현황'에 대해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먼저 '올해 상반기 직원채용 계획이 있었는지' 조사한 결과, 전체 기업의 79.3%가 '상반기에 직원채용을 계획했다'고 답했다.
기업별로는 대기업의 93.2%, 중견기업의 92.9%로 대부분이 상반기에 직원채용을 계획했다. 중소기업 중에도 70.9%가 상반기에 직원채용을 계획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상반기에 계획한 채용인원을 모두 충원한 기업은 많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에 계획한 규모를 모두 채용했는지 조사한 결과, '모두 채용했다(채용 중이다)'고 답한 기업은 21.4%로 5곳중 1곳정도에 그쳤다. 반면 '최소 규모로(일부만) 채용했다'고 답한 기업이 55.2%로 절반이상으로 많았다. 또 '전혀 채용하지 못했다'고 답한 기업도 23.4%로 조사됐다.
기업별로 대기업 중에는 '모두 채용했다(채용 중이다)'는 기업이 34.5%로 중견기업(25.2%)이나 중소기업(16.3%)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았다. 반면 중소기업 중에는 '전혀 채용하지 못했다'고 답한 기업이 29.7%로 중견기업(16.1%)이나 대기업(14.5%) 보다 높아, 중소기업의 채용여건이 더 어려웠던 것으로 풀이된다.
기업들이 상반기에 계획대로 직원채용을 하지 못한 이유는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이 단연코 높았다.
조사결과 '코로나19 확산으로 아직 채용전형을 시작도 하지 못했다'는 기업이 55.9%로 절반이상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서류전형은 진행했으나 면접을 진행하지 못해' 직원을 충원하지 못했다는 기업이 33.8%로 다음으로 많았다. 이외에는 '회사의 경영상태가 좋지 않아 채용을 진행하지 못했다'는 기업이 27.6%로 조사됐다.
상반기에 계획대로 직원을 모두 충원하지 못한 기업 중 34.4%는 '코로나19 상황이 지속된다면 하반기로 채용을 연기할 것'이라 답했다. 이어 '남은 상반기 내에 채용할 것'이라는 기업이 32.1%로 다음으로 많았다.
반면 '채용규모를 축소할 것'이라는 기업도 31.2%로 적지 않았고, 2.3%는 '미정'이라 답했다.
변지성 잡코리아 팀장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아직 상반기 채용전형을 시작하지 못한 기업이 상당수에 이른다"면서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소강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남은 상반기 내에 일부 채용이 진행될 것으로 보이나, 본격적인 대규모 채용은 하반기 취업시즌을 기대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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