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은혜 "고3 대입서 불리하지 않게 대교협과 협의"
[메트로신문 이현진 기자]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대학 입시에서 불리하지 않도록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와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등교 강의 연기 등 학사 일정이 차질을 빚은 데 따른 고3 학생들의 불안을 달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재수생과의 형평성이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3을 위한 방안이 또 다른 측면에서 형평성 논란을 부를 수 있기 때문이다.
19일 교육부에 따르면 유 부총리는 18일 전남 담양군 담양고등학교를 방문해 학교 방역 상황을 점검하고 학부모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고3이 대입에서 불이익이 없도록 제도적으로 보완할 사안이 있으면 보완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학부모들이 재수생과 고3 간의 형평성을 고려한 대입 정책이 있는지 묻자 내놓은 답변이다.
하지만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연기 등 대입 일정 변경을 고려한 발언은 아닌 것으로 풀이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수능 연기 등 대대적인 대입 일정 변경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대학의 선발 전형도 대학 자율에 맡겨져 있어 교육부가 강제할 수 없다"면서 "하지만 대학도 학생들의 어려움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고민을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조만간 대교협 등과 협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협의가 언제 이뤄질지 정해지지 않았지만 유 부총리가 공개 석상에서 언급한 만큼 조만간 논의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다만 재수생과의 형평성을 고려하면 교육부가 쓸 수 있는 선택지는 많지 않다. 지난해 4월 예고된 대입 전형을 수정할 수 없는 데다 수능 난이도 조정은 고3에게 유리하게 작용한다고 보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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