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와 다음달 1일 보유세 기준일을 앞두고 급매물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졌던 서울 강남 부동산 시장이 재건축 아파트 위주로 가격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KB부동산 리브온(Liiv ON)의 월간 KB주택시장동향 자료에 따르면 5월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14% 상승을 기록했다.
6월1일 보유세 과세 기준일을 앞두고 이달 초 급매가 빠져나간 서울의 주택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02%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강남3구'인 강남구(-0.26%), 서초구(-0.08%), 송파구(-0.06%)는 여전히 하락세를 나타냈다.
현재 강남구는 3.3㎡당 평균 매매가격이 5431만원, 서초구는 5322만원, 송파구는 4161만원에 각각 시세가 형성됐다.
주요 아파트 단지별로 살펴보면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는 전용면적 84㎡가 20억원 밑으로 떨어졌다. 이 아파트는 이달 19억9500만원에 거래됐으며 지난달에는 18억원대로 떨어졌다.
서초구 반포 미도(전용면적 84.96㎡)는 17억3000만원에 매물이 나왔다. 이 아파트는 지난달 18억4000만원에 팔렸다.
지난달 20억1000만원에 거래된 송파구 주공 5단지(전용면적 82.51㎡)는 이달 19억6000만원에 거래됐다. 대출규제, 경기침체 등으로 인해 투자 수요가 집중됐던 재건축 단지들의 매매가격이 하락 전환되는 중이다.
단 재건축 아파트를 제외한 고가 일반 아파트는 예외라는 게 업계 설명이다. 서초구 대장주 아파트로 불리는 아크로리버파크(전용면적 84.99㎡)는 이달 28억7000만원에 팔리며 지난달 보다 2억원 가량 가격이 뛰었다.
현지 부동산 중개업자는 "일부 아파트 단지에서 오른 가격에 거래된 기록이 나타나고 있지만 전반적으로는 하락세다"라며 "급매가 빠진 후 다시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게 강남권 부동산중개업소에서 나오는 조심스러운 예측"라고 전했다.
서울 강남권의 급매물 거래는 이달 초 '황금연휴'를 기점으로 빠르게 진행됐다. 집을 팔려는 사람이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 등 보유세를 피하기 위해선 과세 기준일인 6월1일 이전에 매수자로부터 잔금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다주택자 양도세의 경우 6월 말까지 처분하면 중과세가 적용되지 않지만, 다주택자들 상당수는 매각보다는 증여를 선택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 랩장은 27일 "코로나19라는 돌발변수에 따른 실물경기 위축으로 부동산 시장이 영향을 받았다"며 "2차 감염에 의한 변수가 또 다시 발생하지 않는 한 강남 아파트값 조정이 진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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