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학교 838곳 등교 불발…교육부, 대책 긴급회의
하루 새 277곳 늘어 전국 학교 4% 등교수업 조정
경기 부천 물류센터 집단감염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2차 등교 이틀째인 28일 전국에서 840개에 이르는 학교가 등교를 연기하거나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이날 오전 10시 기준으로 전국 2만902개 유치원과 초·중·고교 가운데 4%인 838개교가 등교수업을 조정했다고 밝혔다. 전날 오후 1시 30분 기준 등교 불발 학교가 561곳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277곳이 더 늘었다.
지역별로 보면 쿠팡 부천물류센터 집단감염이 발생한 경기 부천시가 251개교로 가장 많다. 인근 인천 부평구 153곳, 계양구 89곳 등 242개교도 감염 우려에 이날부터 등교를 중지하고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경북 구미에서는 182개교가, 상주에서 4개교가 등교를 연기했다. 이날 충남 천안아산지역에서는 경북 구미 확진자가 아산 시내에 들렀다는 소식이 나오자 천안 18개교, 아산 10개교가 등교를 미뤘고, 강원 춘천에서도 통학버스 도우미 1명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사실이 알려져 초등학교와 중학교 1개교씩 2개교가 연기했다.
서울에서도 117곳이 정상 등교를 하지 못했다. 교육부는 "쿠팡 물류센터 관련 지역사회 감염 예방을 위한 선제적 조치로 경기 부천, 인천 부평·계양 지역에서 총 284개교가 등교 수업일을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초등학생과 유치원생이 첫 등교를 한 전날 오후 4시 기준으로 전국 등교 대상 학생 268만9801명 가운데 90.4%(243만2천708명)가 출석했다. 9.6%에 해당하는 학생 25만7093명이 등교하지 않았다.
기저질환 등으로 학교에 가지 않았거나 학교 전체가 등교를 연기한 사정 등으로 인해 등교하지 못한 학생이 17만8431명으로 가장 많았다.
코로나19에 대한 두려움 등으로 집에서 공부해도 출석으로 인정해 주는 가정학습 등 체험학습을 선택한 학생도 5만4190명에 달했다. 중·고등학생은 4072명이고 나머지 5만여 명은 모두 유치원생과 초등학생이다.
지난 20일 등교 이후 지금까지 양성판정을 받은 학생은 대구농업마이스터고 학생 1명과 서울 신도림중 1명, 상일미디어고 1명, 오성고 1명이다. 인천 만석고에서는 강사 한 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등교해야 할 학생 등의 확진 사례가 잇따른 데 이어 부천 물류센터발(發) 집단감염 확산 상황까지 발생하자 교육 당국이 긴급히 대책 논의에 나섰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날 오후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수도권 교육감과 긴급회의 중"이라고 전했다.
교육계 일각에서는 이번 긴급회의에서 등교 정책의 조정 가능성을 타진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 20일 고3이 처음 등교한 데 이어 전날 고2와 중3, 초 1~2, 유치원생이 2차로 등교를 마친 상태다. 앞으로도 순차적인 학년별 등교 일정이 잡혀 있다.
이와 관련해 교육부 관계자는 "지역 감염 확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부분을 논의하고 있다"면서 "방역 당국과 학원발 코로나19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점검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학생 스스로 거리 두기를 실천하고 수업 후 바로 귀가를 해야 하며 학부모들도 자녀가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하지 않도록 지도할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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