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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교육

"수능 '난이도·범위' 등 조정"…전국 시도교육감, 교육부 내달 건의

교육감들, 내달 교육감협의회 총회에서 논의 예정

입시전문가는 "6월 모평 결과…'쉽다'고 격차 줄지 않아" 분석

 

노옥희 울산시 교육감은 온라인으로 열린 시민과 만나는 행사에서 "절대평가로 평가하는 영어와 한국사 영역을 예년에 비해 다소 쉽게 출제해야 한다"라고 밝혔다./뉴시스 제공

[메트로신문 이현진 기자] 고3 수험생이 대학입시에서 불리하다는 여론이 높아지자 시·도교육감들이 수능 난이도나 일정 등 조정에 대한 주장을 내놓고 있다. 교육감들은 논의를 거쳐 내달 교육부에 공식 요청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28일 교육계에 따르면 전국 시·도 교육감들은 내달 9일 충남교육청 주관으로 열리는 제73회 교육감협의회 총회에서 '고3 대입 구제 방안'을 논의한 뒤 교육부에 정식으로 제안할 계획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학교 수업이 파행 운영되면서 올해 대학 입시를 치를 고3 학생들과 재수상 간 형평성 논란이 일자 이를 해소하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재수생보다 공부할 시간이 적었던 올해 고3 수험생들 사정을 고려해 올해 수능을 예년보다 쉽게 출제해야 한다며 일부 시도교육감들은 목소리를 내고 있다.

 

노옥희 울산시 교육감은 온라인으로 열린 시민과 만나는 행사에서 최근 "고3 재학생의 수시모집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 면에서 졸업생과 형평성을 맞추기 위해 절대평가로 평가하는 영어와 한국사 영역을 예년에 비해 다소 쉽게 출제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김승환 전북교육감도 올해 고3 수험생들의 입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사정변경'이 고려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육감은 지난 4월에는 "반수생, 재수생 등과 형평성을 고려해 수능 범위에서 고3 교육과정을 제외하자"는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

 

수능 추가 연기 주장도 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지난달 기자회견에서 "현 제도를 유지하면서도 수능을 한 달은 미룰 수 있다"라고 말했다. 앞서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해서도 이런 의견을 내놨다.

 

시·도 교육감들은 내달 9일 충남교육청 주관으로 열리는 제73회 교육감협의회 총회에서 교육감들의 의견을 모아 '고3 대입 구제 방안'을 논의한 뒤 교육부에 정식으로 제안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오는 7월 중 고3 학생들을 위한 입시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교육감들이 교육부에 건의내용을 전달하고 해당 내용이 입시대책에 반영되게 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앞서 교육계에서는 고3 학생들에게 불이익이 없도록 하는 방안을 다양하게 논의되면서 각 대학에서 수·정시 전형방법 조정 등 '고3 대입 구제 방안'을 내놓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고3 등교가 석 달 가까이 늦어진 점을 고려해 재학생의 수능 준비 부담을 줄여주는 방안이다.

 

서울대는 고3 재학생을 대상으로 한 '지역균형선발전형'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기존 '3개 영역 2등급 이상'에서 '3개 영역 3등급 이상'으로 완화하기로 했다. 연세대는 올해 수시 학생부종합전형에서 3학년에 해당하는 수상경력과 창의적 체험활동, 봉사활동 실적을 반영하지 않는다. 경희대, 서강대, 성균관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국외대 등도 대입 평가 수정안을 내놨다. 2021학년도 수능은 오는 12월 3일 치러지며 재학생과 재수생 60만여 명이 지원한다.

 

하지만 '쉬운 수능'은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쉬운 수능이 오히려 부작용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도 나온다. 한 고교 교장은 "수능에서 난도가 낮아지면, 원점수 평균이 오르면서 상하 20%의 표준점수가 낮아지고, 표준점수를 반영하는 대학들은 변별력 문제가 발생한다. 동점자에서 합·불이 나뉘는 상황도 생길 수 있다"라면서 "정작 일반 학생 대부분은 수시로 대학에 진학하기 때문에 차라리 수시에서 수능최저기준을 없애는 게 현실적으로 재학생을 배려하는 정책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고3과 N수생 간의 점수 격차는 크지 않다는 분석도 있다. 이달 치러진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에서 고3 재학생과 졸업생 간의 점수 격차가 지난해와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가 지난해 6월 모의평가와 지난 18일 치러진 모의평가 가채점 결과를 비교한 결과, 난도가 낮았던 국어의 경우 조사 대상 재학생과 졸업생의 평균 백분위 차이가 지난해 7.69%포인트에서 올해 8.34%포인트로 벌어졌다. 난도가 높았던 수학 가형은 9.36%포인트에서 9.2%포인트로 좁아졌고, 쉬웠던 수학 나형은 9.06%포인트에서 9.56%포인트로 오히려 벌어졌다.

 

이만기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장은 "올해 수능이 쉬워질 수 있다고 예측하는 배경은 올해 고3과 N수생 사이의 학력 격차를 완화할 필요성이 거론되기 때문인데 이번 분석에선 쉬운 시험이라고 해서 그 격차가 줄어들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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