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기 취임 2주년…서울혁신교육 10년 방향 제시
"석차백분율이 성취평가제 취지 퇴색…서열화 없애 일류 학교 실현"
[메트로신문 이현진 기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서울지역 일반고교 입시에서 석차백분율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은 30일 서울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초등과 중학교까지는 성적 경쟁에 매몰되지 않고 진정한 전인적 교육이 가능한 제도를 만들겠다"면서 "전문가들로 구성된 태스크포스(TF)를 통해 석차백분율 제도를 과감히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두 번째 임기 취임 2주년을 맞은 조 교육감은 이날 '백만 개의 교실, 하나의 공동체'란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혁신교육 2.0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조 교육감은 지난 2018년 6월 치러진 교육감 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해 이달로 2기 출범 2주년을 맞았다.
조 교육감은 "자율형사립고와 국제중이 학교 체제 차원의 서열화 문제라면 입학전형 방법인 석차백분율 제도는 교육과정 차원의 서열화 문제"라고 지적했다.
석차백분율이란 학생들이 졸업할 때 학생부의 교과 성적을 등수로 매겨 백분율로 표시하는 것이다. 교육계에선 석차백분율을 두고 '성적 줄 세우기'라며 개선돼야 할 부분으로 지적해왔다. '자유학기제''성취평가제'와 정면으로 대치된다는 게 교육계 시선이다.
현재 중학교에는 지난 2012년 성취평가제 도입으로 절대평가가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일반고나 자율형공립고 등 교육감 선발 후기고 입학 등 고입에서는 여전히 내신과 비교과 등을 토대로 한 석차백분율이 활용되고 있다.
조 교육감은 "중학교는 2012년 '성취평가제'를 도입해 평가방식을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로 바꿨지만, 석차백분율은 효용성이 크지 않음에도 성취평가제 취지를 퇴색시킨다"고 덧붙였다.
조 교육감은 석차백분율 제도 개선을 위한 TF를 만들고 이를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조 교육감은 앞서 2016년 3월에도 고입 석차백분율 개선을 추진한 바 있다. 성취평가제를 도입하며 현장의 의견수렴을 거쳤지만, 결국 보류됐다.
아울러 조 교육감은 '실질적인 자율과 자치'를 위해 학교 업무 총량 감축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절박함을 전제로 학교의 행정적 기능을 최소화하고 교육 활동의 자율적 계획과 실행 권한은 학교에 돌려준다는 계획이다.
지난 10년은 '혁신교육1.0시대'로 명명하며 학교 교육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고 혁신하기 위해 노력한 기간이라고 평가했다. 향후 10년간 서울혁신교육2.0 시대를 위해서는 ▲백만 서울 학생의 꿈이 살아 움직이는 '백만 개의 교실' ▲하나의 공동체라는 소속감을 느끼고 연대하는 서울교육공동체 ▲실질적인 자율과 자치의 구현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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