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들, '사회적 거리두기' 연동해 학사운영안 마련
코로나19 확산세로 유·초·중·고교도 밀집도 최소화 조치
"등록금 논란 재발 우려"…교육부 "2021수능 예정대로 12월 3일"
[메트로신문 이현진 기자] 수도권 주요 대학이 결국 1학기에 이어 2학기에도 비대면으로 대부분 수업을 진행하게 될 전망이다. 대학 개강 2주를 앞두고 코로나19의 수도권 지역 확산세가 가팔라지면서다.
교육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기준이 2단계로 격상된 서울·경기뿐 아니라 동일한 생활권으로 분류되는 인천을 포함해 2학기 개학을 맞는 이달 18일부터 내달 11일까지 2주 동안 '강화된 밀집도 최소화조치'를 시행하기로 했다. 또한, 교육부는 대학에 대해서도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따라 유학생 보호와 관리를 강화하고 대학의 비대면 수업 확대를 권고해나가기로 했다.
우선, 서울, 경기, 인천의 유치원과 초등학교, 중학교는 학교 밀집도를 3분의 1로 낮추고 고등학교는 학교 밀집도를 3분의 2로 유지하며 대면수업과 원격수업을 병행해 운영한다. 최근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하고 있는 서울 성북구 및 용인·양평 등 일부 경기지역의 학교는 원격수업으로 진행된다.
대학도 이 같은 정부 조치에 발걸음을 맞출 가능성이 크다. 당초 대부분 대학은 2학기 수업에서 비대면과 대면을 절충한 형태로 추진키로 했다. 학생들의 등록금 반환 요구가 이어지는 등 원격수업에 따른 후유증을 최소화하기 위해 1학기 대비 대면 수업을 늘린다는 구상이었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커지면서 사정이 바뀌었다. 특히 일부 대학은 코로나19 확산세 증감에 따른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와 연동해 수업 진행 방식을 마련해 둔 상황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따른 변화가 예상된다.
앞서 중앙대는 정부 관리 단계 수준과 일일 확진자 수에 따라 2학기 수업 운영원칙을 5단계로 나눠 학사운영안을 마련했다. 2학기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가 계속 유지되면 학사운영안 5단계 중 3단계가 적용돼 '대면 수업과 비대면 수업을 병행'하게 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한 상황에서는 학사운영안 5단계 중 2단계인 '제한적 대면수업'으로 실시한다.
고려대의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 1·2단계에서는 실시간 온·오프라인 병행 수업을 기본으로 하는 제한적 대면 수업을 시행하되, 3단계에서는 전면 온라인수업으로 전환한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정부 우려대로 계속 확산할 경우 전면 온라인수업도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다.
서울시립대도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1∼3단계)와 강의 규모(소형·중형·대형)에 따라 대면 수업·대면 시험 허용 기준을 다르게 정하기로 했다.
중앙대 관계자는 "정부도 현재 코로나19 대규모 재유행 초기 단계로 우려하는 만큼, 상황에 따라 학사운영안의 1~5단계를 유연하게 적용해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학기가 시작할 때 상황에 따라 그에 맞는 학사운영안 단계를 채택해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2학기에도 비대면 중심으로 수업이 이어질 경우 등록금 반환 논란이 재현될 소지가 크다는 점이다. 학생들의 대규모 휴학 가능성도 예측된다. 대학가 한 인사는 "1학기 외국인 유학생들이 대거 등록을 철회한 데다 2학기 국내 학생들도 등록하지 않으면 올 한 해 등록금 재정에 공백이 생길 수밖에 없다"면서 "대학이 단순히 등록금 10~20만원 반환을 넘어 온라인 강의를 위한 인프라 제고와 질관리에 나서는 등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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