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10곳 중 한 곳은 2학기 내내 온라인...절반은 '병행'
국내 4년제 사립대 10곳 중 1곳은 2학기 내내 온라인으로 수업을 진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립대 절반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병행한 '브렌디드 러닝' 방식을 계획했다.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회장 장제국 동서대 총장, 이하 사총협)가 국내 4년제 사립대학 153교를 대상으로 지난달 26일부터 31일까지 '2학기 개강 및 강의유형 현황'을 조사한 결과다.
2일 사총협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으로 85개 대학이 2학기에 대면과 비대면 수업을 병행하기로 했다. 이는 전체 153개 사립대학의 55.6%를 차지한다. 건국대·경희대·고려대·동국대·숙명여대·서강대·성균관대·한양대 등 주요 사립대 대부분이 이 방식을 결정했다.
비대면 수업으로만 한 학기를 보내기로 한 대학은 18개교로 전체 대학의 11.8%다. 사회적 거리 두기 격상으로 전체 대면 수업 계획을 추후 공지하겠다고 발표한 대학은 42교로 전체 사립대의 27.5%다. 코로나19 사태로 대학 10곳 중 1곳은 2학기 수업 방식을 개강일이 임박할 때까지 정하지 못한 셈이다.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대면수업을 진행하기로 한 곳은 단 한 곳이다.
지난 1학기 코로나19 여파로 대부분 비대면 수업을 진행했던 대학은 수업에 만족하지 못한 학생들로부터 등록금 반환 요구를 받으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 때문에 대학들은 당초 2학기 수업은 대면수업과 비대면수업을 혼합해 실시할 방침이었다.
그러나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급격히 퍼지며 전국으로 확산하자 정부는 지난달 19일 수도권, 같은 달 23일 전국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를 2단계로 격상했다. 이후 지난달 30일부터는 전국이 2.5단계로 묶이면서 대학들의 대면 수업 계획이 틀어졌다.
대부분 대학은 개강과 함께 비대면 수업을 한다. 개강 후 2주간 비대면 수업을 한다는 대학이 건국대·순천향대·아주대·한양대·호서대 등 60개교로 가장 많다. 이는 전체 사립대의 39.2%에 달하는 수치다.
이어 경기대·경희대·서울여대·한신대 등 전체 사립대의 15.7%인 24개교가 4~6주 등 1달 이상 온라인 수업을 계획했다.
다음으로는 단국대·한남대 등 "2학기 전체를 비대면 수업으로 진행하겠다"는 대학이 많다. 총 15개 대학이 이런 계획을 밝힌 상태다. 대진대 등 10개교(6.5%)는 3주간 비대면수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성균관대와 한동대, 백석대 등 21개교(13.7%)는 지난달 말까지 비대면수업 기간을 명확히 공표하지는 않았다. 급격히 재확산하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라 상황에 맞게 유동적 판단을 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대학들의 2학기 학사운영 지침을 살펴보면 대면수업과 비대면수업을 혼합한 형태인 브렌디드 수업은 20~25명 이하, 30명 이하, 31~60명 이하 등 강의실 크기와 수업 특성에 따라 기준을 정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강의실 대비(밀집도) 50% 이하 등 대학별 강의실 규모, 교과목 특성 등을 고려해 대면과 비대면 수업을 혼합해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수강인원을 2개 조로 나눠 1조가 대면 수업 시 2조는 원격수업을 하는 등 격주로 번갈아 대면과 비대면 수업을 동시에 하는 대학도 있다.
황인성 사총협 사무처장은 "학교별로 20명 이하, 25명 명, 30명 이하 등으로 학교의 지침에 따라 개별 교과목 교수와 학생이 상의해 결정하는 방식"이라며 "대면수업 시 강의실의 적정한 거리 두기, 발열 체크, 마스크 착용, 손 소독, 수시 환기 등 방역지침에 따라 운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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