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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교육

"대면수업 물거품 되나"…동아대發 코로나 확산에 대학가 긴장

 

 

지난 1학기 인하대 하이테크센터에서 전자공학과 학생들이 대면 시험을 치르고 았다.<기사와 무관> /뉴시스 제공

[메트로신문 이현진 기자] 2학기 대면 수업 재개를 준비하던 대학에 제동이 걸렸다. 전국 대학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면서다.

 

부산 동아대 부민캠퍼스에 지금까지 1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지난 19일 대면 수업을 재개한 지 7일 만이다.지난 19일 2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데 이어 20일에 학생 7명이 추가 확진됐으며, 21일 3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동아대 부민캠퍼스/뉴시스

대학 측은 초 비상이다. 23일부터 수시모집 원서 접수를 앞두고 있는데다, 확진 학생을 포함해 이들이 접촉한 사람만 1000여 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돼 확진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14일부터 2학기 대면·비대면 수업을 병행하고 있던 동아대는 확진자가 발생하자 21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모든 수업을 비대면 수업으로 전환했다.

 

또한, 부민캠퍼스 기숙사 운영을 당분간 중단하기로 하고 학생들을 21일까지 자가 이동 조치하기로 했다. 부민캠퍼스뿐 아니라 승학(하단). 구덕(동대신)캠퍼스의 전 건물의 출입을 통제하고 방역을 실시했다.

 

앞서 인하대에서도 서울에 거주하는 공과대학 소속 학부생이 지난 18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해당 학생은 지난 16일 마스크를 쓴 상태로 교내 오프라인 수업 참석 중에 가족의 확진 소식을 접했으며 이튿날 보건소에서 검체 검사를 받은 결과 양성 판정이 나왔다.

 

다행히 인하대는 이 학생과 접촉한 교수와 조교, 대학원생 33명이 20일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아 한숨을 돌렸다. 2학기 수업시수 절반을 오프라인(대면)으로 운영하려던 인하대는 지난달 말 코로나19 분위기가 좋지 않자 모든 수업을 오는 10월 24일까지 모두 온라인으로 바꾼 상태다. 지난 16일에는 서울대에서도 확진자가 나왔다.

 

개강 2주를 기점으로 대면 수업 확대로 추세 전환하려던 대학이 적지 않은 상황에서, 대학발 코로나 확산세는 대학가의 대면 수업 재개 여부 결정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비대면 수업 전환율이 높아질 경우, 대학과 학생 사이 수업 방식이나 등록금 감면 여부 등을 두고 충돌이 예상된다.

 

교육부가 발표한 대학 학생 확진자 발생 보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4년제 대학과 전문대학 83개교(25.0%)가 실험, 실습, 실기 수업에 한해 대면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72개교(21.7%)는 비대면 수업과 대면 수업을 병행하고 있다. 44개교(13.3%)는 거리두기 단계와 연계한다. 4년제 대학 82개교(41.4%)와 전문대학 50개교(37.3%)가 전면 비대면 수업을 운영하고 있다.

 

실제로 동아대는 최근 총학생회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학생 과반수가 비대면 수업을 희망했지만, 대학 측이 강행한 일부 대면 수업에서 코로나 추가 감염자가 나오며 곤란한 상황이다.

 

동아대 총학생회가 지난 14일 SNS에 공개한 '2학기 수업 운영방식'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에 참여한 4946명의 재학생 중 56%인 2770명이 비대면 수업을 희망했다. 이어 1431명(28.9%)이 실험·실습 위주의 온·오프라인 혼합수업을 선호했으며, 468명(9.5%)은 전체 온·오프라인 혼합수업을 원했다. 대면 수업을 희망한 학생은 277명(5.6%)에 그쳤다.

 

특히 확진 학생 대부분이 타지역 출신임이 확인되면서 학생들의 불안은 더욱 커지고 있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동아대 부민캠퍼스 학생 확진자 9명 거주지는 경남 6명, 경북 2명, 울산 1명으로 나타났다.

 

자신을 동아대 학생이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부산시 공식 홈페이지 댓글을 통해 "학교에서 비대면 수업만 진행했어도 이렇게까지 확산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학생회 투표에서 비대면 수업 찬성의견이 높게 나왔는데 왜 대면 수업을 한 거냐"라고 말했다.

 

전문가는 무리한 대면 수업으로 인해 학생들이 코로나19 전염원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사람들이 실내로 모이게 되면 밀집도 또한 높아져 방역 핸디캡(방해 요소)으로 작용한다"라면서 "추석 연휴에, 계절적 요인까지 더해진다면 9월 말, 10월 초에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꽤 있다. 방역의 그물망을 넓히는 차원에서 검사 건수를 늘려 무증상, 경증 환자를 찾아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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