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유·초·중 다시 '1/3' 등교…수능 전 고3 원격 수업 전환
수도권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격상…수능 전날 코로나 검사시 당일 결과 통보
내일부터 유치원을 비롯해 초·중학교의 등교 인원 제한이 3분의 1 이하로 제한된다. 코로나19 3차 유행이 현실화하면서 정부가 오는 24일 0시부터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 두기를 2단계로 올리기로 하면서다. 49만명이 응시하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열흘 앞두고 특별방역기간이 운영되는 가운데 학교 밀집도도 강화된다.
3차 유행의 심각성과 내달 3일 열리는 수능을 앞두고 확진자 수를 억제하기 위해 정부는 선제적으로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 대해 거리 두기 2단계로, 광주·전남·정북 등 호남권에 대해 거리 두기 1.5단계 격상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중대본이 24일부터 수도권 거리 두기 2단계, 호남권 1.5단계로 각각 격상함에 따라 학사 운영 기준을 강화 적용키로 했다.
거리 두기 2단계가 적용된 수도권의 유치원과 초, 중학교에는 전교생 3분의 1만 등교할 수 있다. 학교별 상황에 따라 최대 3분의 2까지 등교생 수를 늘릴 수는 있다.
그러나 수도권 시·도 교육청은 최근 코로나19 확산 추세와 수능 일정을 고려해 '3분의 1 이하 등교' 원칙을 최대한 지킨다는 방침이다. 다만 수도권 고등학교의 등교 인원은 기존 사회적 거리 두기 1.5단계와 마찬가지로 3분의 2이하로 유지된다.
1.5단계로 격상된 호남권 지역 학교는 유·초·중·고 모두 밀집도 3분의 2 이하를 준수해야 한다. 기존 1단계에서는 학교 및 지역 여건에 따라 등교 인원을 확대할 수 있어 해당 지역 학교 대부분이 전면 등교를 해 왔다.
유치원 60명 이하, 초·중·고등학교 300명 내외의 소규모학교와 농산어촌학교 및 특수학교는 2.5단계까지 기존의 방침과 같이 밀집도 기준을 달리 적용한다.
돌봄, 기초학력·중도입국학생의 별도 보충지도의 경우에도 2.5단계까지 기존과 같은 방침을 유지한다.
다음 달 3일 수능을 앞두고는 전국 고등학교 등이 일찌감치 원격수업 체제로 전환될 전망이다. 고등학교 3학년 수험생과 수능 시험장으로 사용되는 학교는 수능을 1주 앞둔 오는 26일부터 원격 수업으로 전환된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수능시험에 차질이 빚어질 것을 막기 위해 그 전이라도 시·도 교육청 자율로 원격 수업 전환이 가능하다.
서울과 제주, 강원 등 일선 교육청은 이미 고3 학생의 원격 수업 전환을 권고했다. 강원은 지난 16일부터, 서울시는 19일부터 고3 학생들의 전면 원격 수업 전환 권고에 따른 학습 체계를 실시 중이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관내 일반고·자율형공립고·자율형사립고 총 230교 가운데 67%인 153교가 고3 수업을 원격으로 전환했다.
이에 더해 교육부는 수험생이 수능 하루 전인 다음 달 2일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으면 검사 결과를 당일에 받을 수 있도록 질병관리청과 합의했다.
그러나 거리 두기 2단계 격상에도 수능을 코앞에 둔 수험생과 학부모의 불안감은 여전하다. 코로나19의 잠복기가 10일 내외인 점을 고려하면 사회적 거리 두기 격상 효과는 최소 10일에서 통장 2주 정도는 지나야 나타나기 때문이다.
경기도 수원의 한 고3 수험생 학부모는 "엄마들 사이에서 선제적으로 거리 두기 2단계를 시행했어야 한다는 우려가 있었다"면서 "아이가 주로 스터디카페에 갔는데 요즘 확진자가 너무 많아 집에서 공부하고 있다. 수능이 끝나도 곧바로 논술·면접 등 시험이 있어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방역 당국은 특히 대학수능시험을 전후한 방역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열흘 뒤로 다가온 수능을 치르는 우리 학생들을 생각해 달라"면서 "3년간 학업에 열중한 우리 아이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수능을 치를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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