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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진짜 '강제퇴거' 대상은 다름 아닌 가짜뉴스

[기자수첩] 진짜 '강제퇴거' 대상은 다름 아닌 가짜뉴스

 

이현진 기자

"경기도가 학생들을 기숙사에서 강제퇴거 시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이어지면서 공포를 부추기는 가짜뉴스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번엔 정치적 목적으로 의심되는 사례가 중심에 섰다. 경기도가 경기대 기숙사를 생활치료센터로 선정한 것을 두고서다.

 

앞서 경기도는 코로나19 병상 부족 사태와 관련해 민간시설에 대한 긴급동원에 나서면서 그 첫 대상 시설로 경기대 기숙사인 경기드림타워를 선정했다. 지난 12일 경기도가 대학 측에 협조 공문을 보낸 후 경기대 측이 14일 오전 전체 회의를 거쳐 기숙사 사용에 동의하면서다.

 

이는 대학 기숙사를 코로나19 생활치료시설로 활용하는 첫 사례로 세간의 관심이 집중됐다.

 

문제는 여기서부터다. 경기대 커뮤니티 '에브리타임' 익명 게시판과 인터넷 포털사이트 등에 '경기도가 학생들을 강제로 내쫓았다'는 내용의 유튜브 영상이 게시되거나 이재명 지사를 비난하는 악성 댓글이 연달아 올라왔다.

 

'강간범을 돌직구 스타일 연애 고수라고 부르는 것'이라고 비유하는 등 이 지사를 겨냥하는 글은 물론이고 '경기도가 쫓아낸 경기대 학생들''나가라, 나가지 않으면 강제퇴거다' 등 한눈에 봐도 자극적인 글이 반복적으로 게재됐다.

 

이에 경기도는 의혹을 제기했다. 경기도는 일부 세력이 가짜뉴스 확산을 위해 자동입력 반복 프로그램인 불법 매크로를 이용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경기대 에브리타임 계정 비싼 가격에 구매합니다'라는 글이 SNS 공개 채팅방 등에서 발견된 것이다.

 

결국 경기도가 수사기관에 고발할 방침을 밝히며 이 문제는 법정 공방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가짜 뉴스는 확산 속도가 빠른 인터넷 정보 유통을 기반으로 한다는 점에서 그 심각성이 크다. '가짜'의 실체가 뉴스가 아닌 댓글이나 일반적인 게시글이라 해도 마찬가지다. IT를 매개로 대부분 소통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그 어떤 수단보다 민심을 동요하기에 충분하기 때문이다.

 

삼인성호(三人成虎). 세 사람이 호랑이를 만든다는 뜻으로 유언비어 일지라도 세 명이 같은 이야기를 했다면 쉽게 무시할 수 없다는 의미다. 거짓말도 여러 번 되풀이하면 참인 것처럼 여겨진다는 점에서 가짜뉴스는 진실 여부에서 벗어나 설득력을 얻으며 문제가 발생한다. 코로나19라는 상황에서 국민 생명이 달린 방역이 제대로 될 수 있도록 더 이상 근거 없는 비방은 삼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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