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정시모집 지원전략] 국어가 합격 변수…전략적 교차지원도 '승부수'
각 대학 과목별 가중치 '관건'…경쟁률·합격선 하락 가능성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성적표가 23일 수험생에게 배부되면서 올해 대입 정시모집이 본격 시작한다. 올해 수능에서는 다른 영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어렵게 출제된 국어 성적이 합격 변수가 될 전망이다. 특히 지금부터는 자신의 점수와 각 대학 과목별 가중치를 분석해 이를 바탕으로 합격 가능성을 높이는 게 입시 전문가들이 제안하는 정시 핵심 전략이다.
◆ 상위권 국어 변별력 절대적…전체적 합격선 낮아질 가능성
예년보다 어렵게 출제된 국어는 만점자 표준점수가 144점으로 지난해(140점)보다 올랐다. 시험이 어렵게 출제될수록 만점자 표준점수는 높게 형성된다. 국어는 전년도보다 만점자와 1~2등급 비율이 모두 감소하면서 상위권을 변별하는 데 주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수학 가·나형 표준점수 최고점이 137점으로 상위권에서는 국어 변별력이 절대적"이라며 "대학별 국어영역 가중치 확인이 중요해졌다"라고 설명했다.
정시에서는 대학마다 영역별 반영비율이 제각각 다르다. 올해 수능 채점 결과를 놓고 보면 국어 성적이 높을수록 정시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는 셈이다
영어영역은 쉽게 출제되면서 1등급 학생 비율이 12.7%에 달한다. 상위권 간 경쟁에서 영어는 의미가 없어진 셈이다. 인문계 같은 경우 수학 나형이 어려웠던 지난해보다 쉽게 출제되면서 국어 비중이 더 커졌다. 수학 나형 표준점수 최고점은 올해 137점으로 지난해(149점)보다 12점 낮다.
이치우 비상교육 입시평가소장은 "따라서 지난해 입시에서 국어 1등급이 합격했다면, 2021 수능에서는 국어가 1등급이 아닌 2등급 상위 점수라도 합격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라면서 "또한, 2019 수능 대비 2020 수능에서도 응시자 수가 4만 5483명이 감소했기 때문에 2020 수능과 2021 수능, 2019 수능과 2020 수능 응시자 수 변화에 주목해 지난 2년간의 입시 결과를 살펴봐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 교차지원도 전략…자연계보다 인문계열서 규모 확대
고등학교에서 선택한 계열을 바꿔 대학에 지원하는 '교차지원'을 하는 경우에도 전략이 필요하다.
주요대 대부분은 자연계열에서 수학 가형과 과탐을 지정하고 있어 교차 지원이 불가능하나 인문, 자연 융합적인 학문을 다루는 학과나 중하위권 자연계열 학과 가운데 일부는 우수 학생 선발을 위해 인문계열 학생들의 교차지원을 허용하고 있다. 이들 학과는 수능 유형에 따라 선발 인원을 분리해 계열별로 따로 선발하거나 모집인원은 통합해 선발하되 과목 간 점수 보정을 위해 백분위를 활용한 변환표준점수를 반영하기도 한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인문계열보다 자연계열 수험생 인원이 적고 자연계열 학과의 점수가 낮은 편이어서 인문계열에서 자연계열로 교차 지원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인문계열은 교차지원이 확대되는 추세다. 선택과목 미지정으로 교차지원이 대다수 가능하다. 올해는 단국대(죽전), 서울과학기술대에서 인문계열 수학 지정 과목을 폐지하면서 수학영역 선택과목을 나형에서 가/나형으로 변경했다. 경희대, 세종대, 아주대, 한양대(서울) 인문계열 모집단위는 수학 나형과 사탐 응시자만 지원이 가능하도록 제한해 교차지원이 불가능하다. 건국대(서울), 이화여대는 선택과목을 수학 나형과 사과탐으로 지정해 수학 가형 응시자는 지원할 수 없다.
이만기 소장은 "2020학년도 수능에서는 수학 나형이 어렵게 출제돼 표준점수 최고점이 가형보다 15점 높게 산출됨에 따라 교차 지원이 가능한 상위권 대학의 모집단위에서 나형 응시자의 합격 가능성이 높았다"라면서 "그러나 올해는 수학 가형과 나형의 최고점 차이가 크지 않아 수학 가형 가산점의 영향력이 커질 것으로 보여 수학 나형 응시자가 교차지원이 가능한 자연계열 모집단위에 지원 시에는 수학 가형 가산점을 극복할 수 있는지를 따져본 후 신중히 지원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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