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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기자수첩

[기자수첩] 현대제철, 코로나19 위기속 총파업이 답인가

현대제철은 임금 및 단체 협약 협상(이하 임단협)을 둘러싸고 매년 회사 경영 상황과 관계없이 노사 갈등이 되풀이 되고 있다. 작년에도 그랬고 재작년에도 그랬다. 결론은 총파업이다.

 

지난해 국내 철강업계가 코로나19 사태로 자동차와 조선 등 전방사업의 부진과 해외 철강사의 저가 공세, 원재료인 철광석 가격 급등까지 이른바 삼중고에 시달린 만큼 올해는 임단협과 관련해 노사가 위기극복을 위해 갈등이 아닌 협력을 선택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변하지 않았다.

 

현대제철 노조는 지난해 임단협에서 사측과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13일부터 48시간 총파업에 들어갔다. 현대제철 5개 지회는 이날 오전 7시부터 15일 오전 7시까지 48시간동안 총파업을 시작했다. 파업은 2019년 10월 이후 15개월만이다. 당진공장에서는 고로·제강을 제외한 공장이 가동 중단되고, 인천공장과 포항공장은 공장 전체 조업이 중단된다. 물론 이번 파업으로 고로가 정지되거나 생산 물량 출하부분에는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같은 갈등이 장기화될 경우 회사의 실적 회복에 발목을 잡을 수 있다. 현대제철과 경쟁사인 포스코는 지난해 창사 이래 첫 분기 영업적자를 기록, 지난해 8월 기본급 동결 조건으로 노사간 합의했다. 당시 포스코는 경영 악화를 고려해 기본임금은 동결하고 고용을 인위적으로 조종하지 않는 조건에 합의를 이뤘다. 또 동국제강 노사는 지난해 6월 철강사 중 가장 먼저 타결했고 같은해 7월 세아베스틸과 세아제강이 임단협을 마무리지었다. 이는 경영 위기를 노사가 공감하고 협력을 통해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함이다.

 

그러나 현대제철 노조는 지난 7일 15차 임단협 본교섭에서 기본급 12만304원 인상, 노동지원격려금 500만원, 생활안정지원금 300%, 교대 수당 2만원 인상 등을 사측에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사측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영환경 위축을 이유로 정기인상분은 동결하고, 대신 경영정상화 추진 격려금 100%와 위기극복 특별격려금 100만원 지급을 제안했지만 협상은 결렬됐다.

 

국내 철강업체들이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 생존을 위해 협력하고 있는 상황에서 현대제철 노조는 낡은 관행에 얽매여 여전히 재자리 걸음이다. 경쟁업체들은 중국 철강 감산과 구내 조선업계의 수주 물량 확대에 따른 공급물량 확보를 위한 준비에 돌입했다. 눈앞의 이익을 쫓기보단 회사와 함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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