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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세종해운, 풍랑주의보 속 응급환자 후송

 

지난 15일 밤 9시 10분경 옹진군 북도면 장봉도에서 여행온 60대 여성이 팔이 부러지는 부상을 당했다. 당시 풍랑주의보가 발효되어 해양경찰 경비정이나 헬기가 뜰 수 없는 상황이 되자 세종해운은 기상특보 상황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환자를 후송해 지역 주민들의 칭찬을 받고 있다. (사진제공 세종해운)

 

인천 중구 영종국제도시에 삼목선착장과 옹진군 북도면 신도·장봉도를 운항하는 세종해운이 기상악화로 배 운항이 중단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풍랑주의보 속에서 응급환자를 후송해 지역주민들의 칭찬을 받고 있다.

 

지난 15일 금요일 밤에는 영종도 일대에는 초속 15미터가 넘는 강풍이 불어 풍랑주의보가 발효되었고 도선과 여객선은 17시 부로 운항이 중단됐다. 사건은 바람이 더 거세게 몰아친 늦은 밤에 일어났다. 북도면 장봉도로 여행 온 60대 여성이 팔이 부러지는 부상을 당한 것이다.

 

기상이 나쁘지 않으면 보통 해양경찰 경비정이 출동하거나 위급환자의 경우 헬기가 동원되기도 한다. 그러나 이날은 풍랑주의보가 발효되어 규모가 작은 경비정은 높은 파도에 전복되거나 선착장에서 접안사고가 발생할 수 있어 출동할 수 없었고, 거센 바람이 부는 칠흙같은 밤이라 헬기도 동원될 수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119구조대 신고를 받은 해양경찰은 세종해운에 환자 후송을 요청했다. 선사측은 즉시 당직자를 불러 배를 운항했고 응급환자를 삼목선착장까지 옮겨 신속하게 병원에 후송할 수 있게 조치했다.

 

이런 응급 운항은 작년에도 있었다. 지난해 4월 22일 기상악화로 이틀째 배가 묶인 북도면 신도리에서 치매를 앓던 80대 노인이 농약을 마시고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한 것. 육지 병원으로 이송하기 위해 해경 경비정이 출동했으나 강한 바람과 높은 파도로 회항했다. 이때도 북도면과 해양경찰에서는 세종해운에 응급환자 이송을 요청했고 선사측은 위험을 무릅쓰고 지체 없이 운항해 소중한 목숨을 살리기도 했다.

 

북도면의 한 주민은 "배가 끊기거나 날씨가 좋지 않으면 아파도 병원에 갈 수 없는 것이 섬 생활의 서러움인데 응급환자가 있을 때 선사의 이익을 생각하지 않고 주민들을 위해 운항하는 세종해운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세종해운 김석훈 이사는 "풍랑주의보가 발효된 야간이여서 해경 경비정은 물론 헬기도 뜰 수 없는 상황이라 우리에게 요청을 했는데 즉시 운항을 결정해 환자를 안전하게 후송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응급상황이 발생하면 언제든지 지원해 주민 안전을 위해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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