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직업계고 학점제 추진 계획 발표
올해 교육과정 일부개정해 학점제 운영 교육과정 근거 마련
3학년 2학기 전환학기 지정해 취업준비·현장실습 집중
대학처럼 개인 시간표를 짜 학점을 따는 고교학점제가 내년부터 전체 직업계고등학교에 우선 도입된다. 학교에서 듣기 힘든 수업은 지역사회나 대학 등에서도 이수할 수 있다. 장기간 정규 교사를 선발하지 못하는 '소수교과'는 시·도 교육감이 직접 임용 문항을 출제해 선발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교육부(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유은혜)는 15일 직업계 고등학교 학점제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앞서 교육부는 2018년부터 마이스터고와 특성화고를 대상으로 고교학점제 연구·선도학교를 운영해 왔다. 2020년에는 전체 마이스터고 51개교로 대상을 확대했으며 2022년까지 전체 특성화고로 확대해 적용할 예정이다.
마이스터고와 특성화고 연구·선도학교에서는 선택과목 정보 제공 및 적극적인 진로상담을 바탕으로 학과별로 평균 약 7개 과목, 30학점이 늘어난 선택 과목을 운영했다.
이번 방안은 지난달 발표한 '고교학점제 종합 추진 계획'에 따라 2022년부터 고교학점제를 전체 직업계 고등학교에 우선 적용하기 위해 필요한 세부 내용을 담았다.
◆ 수업량·이수학점 등 변화…대학 교육 학점 인정
내년 특성화고 도입을 위해 올해는 교육과정을 일부 개정해 학점제 운용을 위한 교육과정의 근거를 마련한다. 수업량의 기준을 '단위'에서 '학점'으로 전환하고, 1학점 수업량을 50분 기준 17에서 16회로, 총 이수학점을 204단위에서 192학점으로 전환한다.
방학 중 계절수업을 운영해 기초학력 향상 또는 첨단 기술교육 등 다양한 학습경험을 제공한다. 학기별 이수할 수 있는 최소 이수학점은 학칙으로 정한다.
학교 내 과목 개설이 어려운 경우에는 지역사회, 대학 등 학교 밖 교육을 학점으로 인정한다.
3학년 2학기를 학생에서 사회인으로의 성장을 준비하고 지원하는 전환학기로 운영한다. 전확학기는 학생 진로 희망에 따라 실무능력과 현장적응력을 향상할 수 있도록 취업 준비, 현장실습 등 교육과정을 집중적으로 운영하는 학기다.
학기 전환기마다 진로설계 집중기간도 운영한다. 학기 말 1주일 동안 학생·학부모를 대상으로 진로·취업상담과 과목 선택을 위한 교육과정 설명회를 열고 산업계 인사 특강 등을 실시한다.
타 학과 부전공 등 다양한 과목 이수를 활성화해 진로변경 기회를 열어두고, 부전공 이수 인정 기준은 학교교육과정위원회에서 결정한다.
◆교사 부전공 연수 늘리고 신산업 분야 산업체 전문가 지원 등 역량 강화
다 교과 지도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현직 교사의 부전공 연수를 늘린다. 이를 통해 개설 과목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소수교과 교사의 장기 미선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시도교육감이 직접 임용 문항을 출제하도록 제도를 개선하고 지원한다.
현재는 중등교원 시도관리위원회에서 4개 이상 교육청에서 수요가 있는 과목만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문항 출제를 위탁해 시험을 내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소수교과 교원의 임용시험은 시도교육감이 직접 출제하도록 한국직업능력개발원 등과 함께 지원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산학겸임교사로 선발된 신산업 분야의 산업체 전문가들이 교원 자격을 취득할 수 있도록 연수를 통한 '교사양성 특별과정'을 운영한다.
이밖에도 '학교 밖 교육자원 활용 시스템'을 구축해 교육기관의 신청과 승인 과정을 지원한다. 시도교육청 공동실습소는 유망산업 분야 실습지원 및 공동교육과정 운영을 위한 기관으로 전환한다. 실습소는 올해 기준 37개소다.
정종철 교육부차관은 "직업계고 학점제 연구·선도학교 운영을 통해 학생의 진로와 적성에 따른 개인별 맞춤형 직업교육의 미래를 그려 볼 수 있었다"며 "산업현장 및 교육 수요자의 요구를 반영한 직업계고 학점제 운영을 통해 학생의 소중한 꿈이 실현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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