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자금순환(잠정)
지난해 가계가 주식투자를 위해 쏟아부은 돈이 사상 최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은행 등에서 빌려 쓴 돈도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대출금으로 주식투자에 나선 소위 '빚투(빚내서 투자)'가 늘었던 셈이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2020년 자금순환(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가계와 비영리단체의 여윳돈을 나타내는 순자금운용액은 83조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9조3000억원(30%) 증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정부로부터의 이전소득 등으로 소득은 증가한 반면 대면서비스를 중심으로 소비는 감소하면서 순운용 규모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가계의 순자금운용 규모는 192조1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두 배가 넘게 늘었다.
가계는 주로 주식투자로 돈을 굴렸다.
지분증권 및 투자펀드 규모가 56조6000억원으로 전년 -5조9000억원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물론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해외주식 투자 등 국외운용 규모도 역대 최대인 19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내와 해외를 모두 더한 가계의 주식투자 규모는 76조원을 웃돈다.
대출 등 자금조달도 사상 최대로 집계됐다.
가계의 자금조달 규모는 173조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급증했다. 이 중 대부분인 171조7000억원이 금융기관에서 빌린 돈이다.
한은 관계자는 "작년 가계의 금융기관 차입과 주식투자 모두 사상 최대로 나타났다"며 "자금조달액 중 일부가 주식 투자자금, 부동산 등으로 흘러갔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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