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기 전면 등교' 위해 백신 종류·시기 변경
오는 14일부터 수도권 등교 수업 확대…밀집도 2/3로 완화
당초 7일부터 시작될 예정이던 초등학교 1~2학년 교사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7월로 미뤄져 다른 초·중·고등학교 교직원과 함께 이뤄진다. 2학기 전면 등교를 위해 1·2차 간 접종 간격이 짧은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 접종으로 바뀌면서다. 고3 등 수험생의 접종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6일 교육계와 방역당국에 따르면, 유치원과 어린이집, 초등학교 1~2학년 교직원과 돌봄인력 접종 계획을 일부 조정해 다른 초·중·고교 교직원 접종과 함께 여름방학 중인 7월 접종을 할 계획이다.
앞서 유치원·어린이집·돌봄 종사자와 초등학교 1~2학년 교사 등 38만명은 7일부터 먼저 접종을 시행하고 나머지 교사와 고3은 여름방학 전후로 학사일정을 고려해 백신을 접종할 계획이었지만 접종 일정이 바뀌었다. 앞서 지난 4월 12일 특수학교 종사자와 보건교사 등을 대상으로 교직원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이처럼 접종 시기가 7월로 연기된 것은 교육부가 2학기부터 전면 등교를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세우면서다. 이에 따라 백신 종류를 바뀐다.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은 2차 접종 간격이 길어 항체 형성시기까지 고려하면 2학기 등교를 맞추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AZ 백신은 1차 접종 12주 후 2차 접종해야 해, 예정대로 7일부터 19일가지 1차 접종을 하면 8월 말에서 9월 초 2차 접종 시기가 된다. 항체 형성은 2차 접종 2주 뒤인 9월 중순에야 이뤄지기 때문에, 2학기 전면 등교 계획에도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
반면 화이자 백신은 1차 접종 후 3주, 모더나는 1차 접종 4주 뒤 2차 접종이 가능해 2학기 전면 등교 일정상 무리가 없다. 2학기 전면 등교가 실제로 이뤄지면 교내 집단감염 발생 가능성을 조금이라도 더 낮추게 된다.
이번에 접종 계획이 변경된 대상은 만 30세 이상 유치원·어린이집·초등1~2학년 교사와 돌봄인력이다. 30세 미만 유치원·어린이집·초등1~2학년 교사와 돌봄인력은 예정대로 오는 15일부터 26일까지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다. 보건·특수교사 중 만 30세 미만도 같은 기간 접종할 수 있다.
고3과 재수생을 비롯한 다른 수험생의 경우에는 아직 접종 시기가 확정되지는 않은 상황이다. 단, 고3은 화이자 백신 접종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정은경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단장(질병관리청장)은 브리핑에서 "고3은 17~18세가 섞여 있을 수 있어 허가 사항을 반영해 화이자 접종을 검토하고 있다"며 "교직원은 mRNA 백신 가운데 하나를 접종하는 것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육부와 방역당국은 7월 고3 대상 기말고사 기간을 피하고 학사 운영 일정을 고려해 접종하는 것으로 협의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안내했던 AZ 백신 접종 사전예약에서 신청하지 않은 교직원에 대해서는 오는 9월 국민 1차 접종이 진행된 이후 접종 기회를 부여한다는 계획이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지난 4일 AZ 백신 1차 접종을 마친 후 "전국 시도교육감과 함께 예방접종을 하는 것을 계기로 교육계 접종이 확산, 2학기 전면 등교를 비롯한 일상으로 하루빨리 복귀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정부는 교직원과 고3 학생에 대한 백신 접종이 8월 안에 완료되도록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교육부는 2학기 전면 등교에 앞서 오는 14일부터 등교 수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오는 14일부터, 거리 두기 2단계인 수도권 지역의 초·중·고등학교는 학생 3분의 1에서 3분의 2로 밀집도 기준이 완화된다. 실무 교육이 필수적인 직업계 고등학교의 경우, 거리 두기 2단계에서도 전면 등교가 가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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