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원, 선택과목별 정보는 공개 안 해
특정 과목 쏠리는 등 수험생 혼란 우려
"모평 결과 바탕으로 수시 전략 세워야"
올해 6월 치러진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 주관 모의평가 성적표가 30일 배부되면 수험생은 본격적으로 대입 전략을 수립에 돌입해야 한다. 가장 우선시해야 할 것은 정시 목표 대학을 점검하고 수시 지원전략을 세우는 일이다. 특히 이번 모평은 달라진 점수 산출 방식에 따라 성적의 유·불리가 좌지우지될 수 있어 산출 방식에 따른 성적의 유불리도 유의해야 한다.
다만, 6월 모평 결과와 관련해 평가원과 교육부는 개별 선택과목 평균과 표준편차를 기존 방침대로 따로 공개하지 않는다고 밝히면서 수험생이 선택과목 결정에 혼란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해 수능 대비 국어·수학·영어 어렵게 출제
문·이과 통합 시험으로 치러진 수능 모의평가에서 국어·수학 모두 어려웠던 것으로 분석됐다.
국어 영역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지난해 수능 대비 2점이 높아지고, 6월 모평 대비도 7점이 올라가 전년도 6월 모평과 수능에 비해 어렵게 출제됐다. 1등급 컷은 수능 대비 1점이 올랐다.
수학 만점자 비율도 0.22%(882명)로 수험생들에게 어려웠을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에는 수학 가형이 0.7%, 나형이 0.53%였다. 올해는 수학 응시자 39만4074명 중 만점자가 882명에 그쳤다.
수학 영역 표준점수 최고점은 146점으로 작년 6월 모의평가보다 가형 대비 3점 높아지고, 나형 대비 6점이 높아졌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 겸 부사장은 "수능 최고점과 비교하면 가형 대비 2점이, 나형 대비 9점이 높아져 수학 변별력이 높아졌음을 알 수 있다"고 분석했다.
영어 영역도 1등급 비율이 5.51%로 대폭 감소했다. 이는 EBS 직접연계가 없어진 영향으로 보인다. 작년 6월 모의평가 때 1등급 비율은 8.7%였다.
6월 모평 응시 수험생은 39만9818명으로 재학생은 34만2630명, 졸업생과 검정고시 합격자 등은 5만7188명이었다.
응시자는 지난해 6월 모평 대비 4332명이 늘었다. 재학생이 2972명, 졸업생이 1360명 늘었다. 2022학년도 전체 대학 모집인원은 34만6553명으로 2021학년도 34만7447명보다 894명 감소돼 2022학년도 입시는 2021학년도보다는 다소 경쟁률이 오를 전망이다.
◆ "수시 지원 전략 구체화 하고 정시 가능 대학 꼽아봐야"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수험생들은 올해 수능부터 처음 도입되는 국어(언어와 매체, 화법과 작문)와 수학(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의 응시 과목을 최종 선택하는 게 좋다.
수시 지원 전략도 구체화해야 한다. 모의평가는 실제 수능과 유사한 수준의 시험이므로 정시에서 지원 가능한 대학을 꼽아볼 수 있다. 이 리스트에 따라 자신의 수시 지원 대학 및 전략도 조금 더 구체화할 수 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소장은 "예를 들어 6월 모의고사 성적이 학교 내신 등급보다 월등히 높게 나왔다면 정시에 지원 가능 대학의 수준이 올라간 만큼, 수시 지원 시 상향으로 지원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수능 최저학력 기준 충족 여부를 가늠하는 데도 활용된다. 우연철 소장은 "수시(학생부 교과, 학생부 종합, 논술 등)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설정하는 대학이 수능 최저가 없는 대학보다는 일반적으로 지원 경쟁률 및 실질 경쟁률(수능 최저를 충족한 학생들) 모두 낮은 편이기 때문에 합격 확률은 더 높은 편"이라며 "6월 모의고사를 통해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최저학력 기준을 충족시킬 수 있는지 여부를 확인해보고, 충족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향후 전략적으로 어느 영역에 더 시간 투자를 할 것인지를 결정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하지만 이번 6월 모평 성적 발표에서는 선택과목이나 공통과목의 원점수, 평균, 표준편차 등 자세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아 수험생이 자신의 정확한 위치 알기 어려워 수능원서 접수시 선택과목 결정에도 상당한 혼란이 불가피하다는 우려도 나온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선택과목간 정보공개가 전혀 없어 국어, 수학 선택과목간 유불리 발생하는 상황에서 유불리 정도 예측이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8월 19일부터 수능원서 접수시 선택과목 결정에도 상당한 혼란 발생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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