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코인 투자 주의보
국내 최대 가상자산(가상화폐)거래소인 업비트의 잡코인 무더기 상장폐지가 이뤄진 가운데 상장폐지를 빗겨간 '김치코인'들이 반사이익으로 24시간 동안 많게는 90% 넘게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시중은행들이 실명인증 계좌 발급 심사 과정에서 코인 종류 수가 많을 수록 낮은 점수를 줄 것으로 전해지면서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29일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정오 기준 전일 대비 변동률 상위권에 김치코인(국내 발행 가상화폐)이 이름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센티넬프로토콜(UPP)은 141원에 거래되면서, 24시간전 대비 92.1% 급등해 두 배 가까운 상승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시총 상위 가상화폐인 비트코인(0.46%), 이더리움(7.40%)에서는 변동률이 한 자리수에 그치면서 대조적인 모습이 연출됐다.
김치코인의 급등세는 지난 28일 업비트의 대규모 상장폐지 조치 이후부터 두드러졌다. 업비트는 지난 28일 정오에 코모도, 애드엑스, 엔도르 등 22종에 대한 거래지원을 종료했다. 이를 기점으로 김치코인에서 급등세가 이어졌다. 김치코인 중 하나인 디카르고는 상장폐지 조치 이후 거래가격이 한 시간만에 16% 이상 크게 올랐다. 더불어 디카르고는 24시간 후인 이날 정오까지 115원까지 오르면서 24시간 전 대비 65.95% 올랐다.
뿐만 아니라 다른 김치코인들도 ▲메타디움 65.6원(73.09%) ▲메디블록 65.6원(59.61%) ▲보라 115원(59.06%) ▲휴먼스케이프 93.4원(%) ▲피르마체인 92.9원(56.4%) ▲썸씽 48.6원(45.95%) ▲밀크 959원(38.58%) 등 급등세가 이어졌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대규모 상장폐지가 진행된 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않은 가상화폐에 대해 안전하다고 판단한 투자자들이 몰렸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그러나 문제는 현재 거래중단 및 유의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고해서 마냥 안심할 수 만은 없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두현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은행연합회가 지난 4월 마련한 '가상자산 사업자 위험평가 방법론' 가이드라인에 사업자 고유위험 평가 항목이 포함됐다. 해당 항목에서 암호화폐 신용도, 취급하는 암호화폐 수, 고위험 코인 거래량 등의 지표를 정량 평가하도록 했다.
결국 실명계좌가 필수적인 거래소들이 계좌 발급을 확정짓기 위해 추가적으로 유의종목 지정 및 상장폐지를 이어갈 수도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실명계좌 발급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더 이상 정리가 일어나지 않는다고 단정짓기는 어렵다"며 "또 당장에는 유의종목이 아니더라도 거래소의 내부 규정에 따라 유의종목이나 거래지원 종료가 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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