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교협 총장세미나 1·2일 부산 파라다이스호텔서
학령인구 급감과 코로나19 확산으로 대학 위기가 심화하는 가운데, 4년제 대학 총장 132명이 모여 고등교육 혁신 과제와 전략을 논하기 위해 머리를 맞댄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회장 김인철 한국외국어대 총장, 이하 대교협)는 1일·2일 부산광역시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전국 199개 회원대학 중 132개 대학총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하계 대학총장세미나를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세미나 주제는 '코로나·초저출산 시대 대학의 도전과 응전'이다.
김인철 대교협 회장은 세미나 개회사에서 "코로나 상황에서도 지난 1년 반 동안 대학총장님을 비롯해 교직원, 학생, 학부모님들의 노력과 협력, 이해를 바탕으로 중단 없이 교육하며 세계가 부러워하는 K-에듀를 만들었다"며 "그러나 비대면 수업의 장기화는 1, 2학년 학생들에게는 학업성취 및 자기개발에 대한 동기를 약화시켰고, 졸업생들에게는 진로에 대한 불안감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 회장은 대학의 일상 회복을 대학이 직면한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김 회장은 "2학기부터 점진적으로 대면 활동을 확대해 교육역량과 학습기회를 회복·만회해야 한다"며 "캠퍼스 생활의 소중한 가치를 향유할 수 있도록 우선 실험·실습·실기 및 예·체능 과목을 포함해 소규모 수업부터 대면수업의 범위를 넓혀 가고, 각 대학의 특성과 여건과 지역의 방역 상황에 맞춰 탄력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장기간 이어진 등록금 동결, 학령인구 감소 등으로 대학이 어려운 상황에서 코로나19까지 겹치며 대학은 위기를 맞았다고 김 회장은 진단했다.
앞서 대교협은 대학 의견을 모아 ▲2022년 대학혁신지원사업비 2조원 수준으로 확대 ▲'고등교육지원특별회계법'이나 '고등교육재정교부금법' 제정 등 재정 지원의 대폭적 확대와 안정적 지원 ▲3주기 대학진단평가에서 특별한 문제가 없는 한, 모든 참여대학에 혁신지원사업비를 교부하고, 용도 제한을 폐지해 완전 일반지원사업비로 전환할 것을 교육부와 정부에 요청한 상태다.
김 회장은 "코로나 상황으로 아날로그 방식의 전통적인 우리 대학은 커다란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학령인구 급감, 등록금 동결, 지방세 등 과세 증가, 4대 요건(교지·교사·교원·수익용기본재산) 규제, 경쟁 위주의 진단평가 등으로 대학의 생존과 생태계가 위협받는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김 회장은 "대학도 도전과 위기에 직면하여 성찰의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학생과 대학 구성원들과 국가․사회의 신뢰를 얻기 위해 최선을 다해 왔는지 살펴보아야 한다"며 "대학이 경쟁보다는 협업과 공유의 전열을 가다듬고, 고등교육 생태계의 건전한 유지 발전을 위해 각각 책임과 도리를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제 강연 및 대학생 의견 발표' 에서는 ▲MZ세대의 이해와 대학교육(홍효정 한국해양대학교 교수) ▲포스트 코로나시대 고등교육 개선 방안(박인우 고려대학교 교수)을 주제로 고등교육의 방향을 논의한다. 아울러 '코로나시대, 대학생에게 듣다는 주제로 재학생 3명의 코로나시대 대학생활에 대한 경험과 대학환경 개선에 대한 의견을 듣는다.
'대학정책 종합토론'에는 유은혜 부총리겸 교육부장관과 고등교육정책실·국장 등이 직접 패널로 참여해 대학총장들과 의견을 교환하는 시간을 갖는다. 특히, 대학총장들은 '학령인구 감소, 코로나 19 등 위기를 넘어서 미래교육 준비를 위한 대학 공동노력 결의문'을 채택하고, 교육부장관에게 전달한다. 결의문에는 ▲고등교육 재정확충 ▲대학교육 정상화 ▲대학(대교협)-교육부 간 협의체 구축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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