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등교' 고3·초1~2도 다시 원격수업
특수교육·중도입국 등 일부 취약계층만 '소규모 대면'
학원, 인원 제한해 10시까지 운영…종사자, 주기적 PCR
교육부 '2학기 전면등교' 기대…방역 전문가 "확산세 지속" 우려
12일부터 경기지역 모든 학교 수업이 원격수업으로 전환된다. 서울은 14일부터 시행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 여파로 갈수록 확진자가 늘어나면서다.
11일 교육부에 따르면, 인천 일부 지역을 제외한 수도권 전역에 오는 12일부터 25일까지 거리두기 4단계가 적용됨에 따라 해당 지역의 모든 유치원과 학교의 등교수업을 중단하고 전면 원격으로 전환한다.
거리두기 4단계의 적용기간은 오는 12일부터 25일까지이지만, 학교는 학사운영 조정에 필요한 준비기간 등을 고려해 오는 14일부터 본격 적용한다. 단, 경기도교육청은 교육부가 밝힌 원격수업 전환 시작일인 14일보다 이틀 앞당겨 12일부터 전환한다.
이에 따라 매일 등교했던 고3과 초등 1~2학년도 여름방학을 앞두고 다시 원격 수업을 들어야 하는 상황이다.
특수교육 대상 학생과 기초학력 지원이 필요한 학생, 중도입국 학생 등 일부 취약계층만 학교에 나가 '소규모 대면지도'를 받을 수 있는 형편이다.
하지만 상당수 학교가 7월 중순 이후 여름방학을 시작하고 중·고등학교의 학기말 평가 일정이 대부분 마무리됐다는 점을 고려할 때, 원격수업 운영은 방학 전까지 최대 2주간 이뤄질 예정이다.
◆ 학교 전면 원격에도 학원은 문 연다
거리두기 4단계에 따라 학원은 오후 10시까지 운영된다. 좌석은 두 칸씩 띄우거나 시설면적 6㎡당 1명으로 인원도 제한한다.
기숙학원은 운영금지가 원칙이다. 하지만, 입소 전 2일 이내 PCR 또는 신속항원검사 결과를 제출하고, 입소 후 1주간 1인실을 사용하는 수칙을 지킨다면 운영할 수 있다.
독서실과 스터디카페는 오후 10시 이후 운영을 제한하며, 칸막이가 없는 곳은 좌석 한 칸씩 띄워야 한다.
태권도장 등 체육도장도 오후 10시까지만 운영할 수 있다. 직접 접촉이 일어나는 겨루기 등 운동과 마스크 착용이 어려운 샤워실 운영을 금지한다.
교육부와 교육청, 지자체는 학원 종사자 중 무증상 감염자를 걸러내기 위해 선제검사를 확대한다.
서울과 경기, 인천은 학원 종사자 대상 PCR 진단검사를 방학 전후 또는 주기적으로 하도록 의무화했다. 한국학원총연합회(학원연합회)도 격주 선제검사에 합의했다.
학원들이 밀집한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에서도 지난 5일부터 17일까지 인근 공원에 임시선별검사소를 설치해 유전자증폭(PCR) 취합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오는 13일부터는 서울·경기부터 지자체 자체 접종 물량으로 학원 종사자 대상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 다른 시·도 역시 대부분 학원 종사자를 우선 접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한 달 반 앞으로 다가온 2학기, 전면등교 가능성 ↓
이대로라면 2학기 전면등교 계획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교육부는 2학기 전면 등교 시행 계획에는 변화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방역 전문가들은 이번 확산세가 쉽게 사그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정종철 교육부 차관은 "개편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까지는 전면 등교가 가능한 현재 원칙을 유지하겠다"라며 "모든 국민이 자율적 책임 아래 방역수칙을 준수하고 백신 접종 또한 예정된 대로 차질 없이 진행되면 2학기 전면 등교라는 목표에 훨씬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다른 전망을 하면서, 2학기 '전면등교'를 하지 못하는 상황을 준비해야 한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르면 8월 셋째 주인 2학기 개학 때까지 코로나19 확산세가 급격히 꺾여 2단계 수준으로 내려오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현재 확산 추이가 이어지면 최악의 경우 일일 확진자가 2000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정재훈 가천대길병원 예방의학과 교수는 "현재 수준이 계속해서 유지되면 2달 뒤 최대 일평균 2000명의 확진자로 나타날 수 있다"며 "이 수치는 주말효과가 반영된 평균 수치여서 주중에는 더 큰 폭으로 증가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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