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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부동산>업계

층간소음 잡아라!…건설사 '조용한 집' 경쟁

삼성물산 층간소음연구소에서 한 직원이 실험을 하고 있다./삼성물산

건설업계가 층간소음 줄이기 경쟁을 벌이고 있다. 각종 첨단 소재를 개발하는 등 층간소음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 한창이다.

 

삼성물산과 포스코건설은 층간소음을 잡기 위해 별도의 연구소를 꾸렸다. 삼성물산은 지난 7일 용인시 기흥구에 100억원을 투자해 '래미안 고요 안(安) 랩(LAB)' 착공식을 개최했다. 바닥 슬래브(바닥·천장 등을 이루는 콘크리트 판상 부분) 두께를 높여 층간소음을 줄이는 등 기술 연구를 진행갈 계획이다. 포스코건설은 지난 3월 석·박사급 인력 16명으로 이뤄진 층간소음 문제 해결을 위한 태스크포스(TF)팀을 꾸렸다.

 

◆ 특허 뛰어드는 건설사…층간소음 TF

 

롯데건설도 소음 진동 전담부서를 신설해 발포폴리프로필렌(EPP)을 활용한 친환경 완충재 기술을 오는 2022년까지 개발해 롯데건설 아파트에 적용해나갈 계획이다. 지난 4월 롯데건설은 층간소음을 줄이는 원리를 적용한 '벽체지지형 천장 시스템'도 개발했다. DL이엔씨는 지난 4월 3중 구조 슬라브 형태로 이뤄진 '노이즈 프리 바닥구조'를 개발해 특허를 냈고, 현대건설은 지난 5월 완충재가 두께가 더 두껍게 설계된 'H사일런트 홈 시스템'에 대한 인정서를 획득했다.

 

건설사들이 이렇게 층간소음 없는 아파트를 만들기 위해 골몰하는 이유는 층간소음에 대한 불만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통계청의 '2018년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한국에서 아파트에 거주하는 가구 수는 1001만3000가구로 전체 가구의 50.1%로 집계됐다. 아파트에 사는 사람의 비율이 많아진 만큼 건설사는 층간소음에 민감해졌다.

 

환경부 소속 '층간소음 이웃사이센터'에 따르면 2020년 층간소음으로 전화상담서비스를 접수한 건수는 4만2250건으로 나타났다. 2019년 접수 건은 2만6257건으로 1년 사이 크게 증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재택근무 등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자 층간소음으로 피해를 보는 사람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층간소음으로 인한 민원접수는 해가 지날수록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 층간소음 민원 접수건 크게 늘어

 

정부 또한 층간소음 문제를 의식해 주택법을 개정한다. 2022년 7월부터 30가구 이상의 공동주택에 대해서 바닥충격음 차단성능을 검증하는 '사후 확인제도'를 도입할 예정이다. 향후 지어지는 아파트는 가구 수의 5%의 해당하는 가구 샘플이 국토부의 바닥충격음 권고기준을 통과해야 한다. 권고기준에 미달하게 되면 정부는 건설사에 보완 시공 등 개선 권고를 할 수 있다. 건설사들이 층간소음 없는 집을 만들기 위해 박차를 가하는 이유다.

 

차희성 아주대학교 건축공학과 교수는 층간소음은 어떤 하나로 결정될 수 없는 '복합적인 원인'을 갖고 있다고 지적한다.

 

그는 "과거에는 슬라브 두께가 현재 기준에 못미치는 건물이 많았지만 층간소음 문제가 지금처럼 비교적 큰 사회적 이슈는 되지 않았다"라며 "현재는 생활 수준이 올라가는 등 과거보다 사람들이 상대적으로 예민해졌다"고 말했다.

 

층간소음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하나는 '경량 충격음'이고 다른 하나는 '중량 충격음'이다. 경량 충격음은 수조에서 발소리나 물이 떨어지는 소리 등 가벼운 충격으로 인해 발생하는 소음을 의미하고 중량 충격음은 망치로 바닥을 치는 소리와 같은 무거운 충격으로 인해 발생하는 소음을 의미한다.

 

차 교수는 "경량 충격음은 매트 등을 깔면 어느 정도 예방이 가능하지만 이론적으로 중량충격음을 잡으려면 슬라브 두께를 늘리지 않고는 불가능하다"며 "이에 따라 대형 건설사를 중심으로 중량충격음을 잡기 위한 기술적 시도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건설사들이 층간소음을 잡기 위해 각종 첨단 기술을 도입하게 되면 아파트 분양가 등이 올라가 소비자들에게 비용이 전가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차 교수는 "아파트 공사 원가는 대부분이 땅값에 의해 좌우된다"며 "물론 어느 정도 가격이 올라가긴 하겠지만 분양가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는 정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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