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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플러스 포럼 시즌2] 고란 대표 "디지털 자산, 꾸준한 관심 필요"

고란 알고란 대표가 20일 메트로신문 주최로 열린 '2021 100세 플러스 포럼 시즌2'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고란 알고란 대표.

가상화폐(가상자산) 시장이 연초 대비 투자 열기가 다소 누그러졌지만 가능성을 열어 두고 투자 포트폴리오의 한 축으로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메타버스 등 가상화폐와 연관된 디지털 트렌드가 지속되면서 재테크 수단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것.

 

고란 알고란 대표는 20일 메트로경제가 웨비나로 개최한 '2021 100세 플러스 포럼 시즌2'에서 이 같이 조언했다.

 

고 대표는 "사회 속 많은 부분이 디지털화 되는 세상에서 비트코인 등 디지털자산에 대해 알고 가는 게 미래의 재테크를 대비하는 데 있어서 중요하다"며 "현재는 비트코인이 박스권에 머무르고 있지만 나중에 올 수 있는 또 다른 기회를 잡기 위해선 가능성을 열어두고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 대표는 중앙일보, 조인디 등에서 가상화폐(가상자산) 분야를 꾸준하게 다뤄온 가상화폐 전문가로 이날 포럼에서 '가상화폐의 현재와 미래' 강연을 맡았다.

 

◆규제에 흔들리는 가상화폐…그럼에도 기업은 투자

 

비트코인과 같은 민간 주도의 가상화폐에 대해 각국에서 규제를 가하는 이유는 국가의 발권력에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고 대표는 헤지펀드 대부인 레이 달리오의 인터뷰를 인용해 "비트코인을 여러 사람이 받아들이고 성공에 도달하면 (발권력을 지닌) 정부 입장에서는 경계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현재 중국, 인도, 터키 등 여러 국가에서 가상화폐 거래를 제한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고 대표는 "터키에서는 결제수단 활용을 금지했으며, 인도에서는 보유 만으로도 불법화한다는 법안을 준비하는 등 민간 화폐에 대한 경계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중국에서는 규제 강도가 거세다. ▲자산 가치의 거품 형성 방지 ▲탄소중립을 위한 환경 문제 ▲자본의 해외 유출 ▲중앙은행 디지털화폐 CBDC의 유통을 위한 민간 가상화폐 단속 등을 규제의 이유로 꼽았다.

 

고 대표는 "민간 디지털화폐 중 가장 대표적인 비트코인을 향한 규제의 칼날 때문에 비트코인이 흔들리고 있다"며 "마땅한 모멘텀이 없다보니 지지부진한 가격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부문별 비트코인 보유량 현황. / www.buybitcoinworldwide.com 캡처

그럼에도 비트코인 시세가 국내에서는 3000만원대 후반, 달러 기준으로는 3만달러 이상을 유지하는 배경으로 기업들의 연이은 투자가 뒷받침하고 있다고 전했다. 고 대표는 "최근 상장사, 비상장사, 상장지수펀드(ETF) 형태로 비트코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며 "가장 많은 수량을 보유한 미 나스닥 상장사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경우는 빚을 져가면서 비트코인을 모으고 있으며, 이 외에도 테슬라, 스퀘어, 넥슨 등 기업에서 비트코인 투자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NFT 전성시대…새로운 자본의 탄생

 

가상화폐의 새로운 가능성으로 'NFT(Non-Fungible Token·대체불가능토큰)에 주목했다. NFT는 특정 자산을 디지털화해, 거래를 편하게 만들고 디지털화한 자산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한다. 고 대표는 NFT의 블록체인과 자산 토큰화를 통해 그동안 기록되지 못하고, 거래되지 못한 이른바 '죽은 자산'에 활력을 넣어 새로운 자산 형성의 발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원본의 구분이 어려운 디지털 예술에서 NFT를 통해 진품 인증서 역할을 맡게 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고 대표는 "원본과 복사본의 구분이 어려운 디지털 환경에서 NFT가 일종의 디지털 인증서 역할을 맡게 된다"며 "원본 인증이 가능해져 디지털 아트에서도 아우라(감정적인 그 무엇, 독특한 기운)를 느낄 수 있게 됐으며, 이미 해외에서는 비플(Beeple)이라는 작가의 NFT 작품이 780억원에 팔리기도 했다"고 말했다.

 

고란 알고란 대표가 강연 중 NFT 시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특히 디지털 자산에 가치를 부여하는 NFT가 강세를 보이면서 대기업들의 투자도 NFT에 집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가 JYP엔터테인먼트에 365억원 투자, 삼성의 투자 자회사인 삼성넥스트가 ▲NFT 소셜미디어 플랫폼 '니프티스' ▲NFT 게임개발사 '대퍼랩스' ▲NFT 활용한 예술품 거래플랫폼 '슈퍼레어' 등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코빗에서도 자체 NFT 시장을 열었으며, 드라마 제작사 스튜디오 드래곤과 협업을 통해 드라마 관련 NFT를 출시한 바 있다. /코빗

고 대표는 "최근 메타버스가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디지털 세상에서 NFT가 디지털 자산에 대한 가치 부여의 기능을 부여하면서 최근에 (NFT 가상화폐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최근 가상화폐 시장이 침체된 상황 속에서도 NFT 가상화폐 중 하나인 엑시인피니티(AXS)는 최근 일주일간 상승률이 100%가 넘는 등 강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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