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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증권일반

금싸라기 대접받는 비상장주… 성장성·세금 주의해야

IPO 시장과열에 주식 선점 경쟁
거래플랫폼 늘며 편의·안정성↑
"상방 불발시 리스크 고려해야"

사진 유토이미지

비상장 주식거래 플랫폼이 투자자 사이에서 화두다. 카카오뱅크, 크래프톤 등 상장을 앞둔 대형 공모주에 대한 관심이 커지며 다른 비상장 우량주식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정황으로 풀이된다. 기업공개(IPO) 시장 과열로 공모주를 받기 어려워지자 주식을 선점할 수 있는 장외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 금융투자협회에서 운영하는 K-OTC 외에도 여러 플랫폼이 생겨나며 이전보다 거래 방법도 편리해진 데다 거래안정성도 높아졌다는 평가다.

 

2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K-OTC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지난해 동기(43억1000만원)보다 절반가량(21억6000만원) 늘어난 64억7000만원을 기록했다. 역대 최대치 기록으로 비상장 대형주를 향한 투자자들의 관심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정확한 규모가 집계되지 않지만 다른 비상장 주식 플랫폼 역시 거래가 급증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K-OTC가 공인받은 장외주식시장 역할을 하고 있지만 거래할 수 있는 종목이 다른 플랫폼보다 적어 "불편하다"는 얘기가 많았다.

 

◆비상장 주식거래 50%↑

 

K-OTC 이외 플랫폼은 크게 7개로 압축된다. 비상장 주식뿐 아니라 IPO 주식 관련 정보가 게시된 종합정보 사이트 38커뮤니케이션이 대표적이다. 이 외에도 캡박스가 운영하는 엔젤리그, 두나무의 증권플러스 비상장, 코스콤의 비마이유니콘, 스타트업 PSX가 신한금융투자와 연계해 운영하는 서울거래소, 유안타증권의 비상장레이더,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의 네고스탁 등이다.

 

대부분 매수자와 매도자 간 1 대 1 협의를 통해 거래된다. 개인끼리 협상을 통해 가격을 조정할 정도로 명확한 시세가 없다.

 

각 플랫폼을 활용한 비상장 주식 거래 규모는 꾸준히 늘어날 전망이다. IPO 시장 과열 현상이 계속되는 데다 증시에 들어온 유동성이 흘러들어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소액주주에 대한 양도세 면제와 증권거래세 인하 등 세제혜택, 동학개미운동과 IPO 전 비상장 기업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거래규모가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하지만 거래 이상 징후가 발생했을 때 거래정지나 투자주의 경보 등 시장감시시스템이 없어 주가 급락에 대한 투자자보호 조치가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묻지마 투자 자제해야"

 

전문가들은 '묻지마 투자'를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한다. 미래 성장성이 낮은 주식들도 적지 않으므로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공모주 청약 경쟁률이 높아 받을 수 있는 물량이 제한되다 보니 장외거래를 통해 미리 주식을 확보해두자는 수요가 늘어나는 것"이라며 "가격이 지나치게 치솟은 상태에서 장외 거래를 하면 수익률이 기대에 못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카카오뱅크는 상장 일정이 구체화됐음에도 증권플러스 비상장 기준 최근 3개월 동안 12%가량 하락했다.

 

공시 의무가 없으므로 정확한 내부 사정을 파악하기 힘든 데다 상장이 이뤄지지 않으면 주가가 떨어지고 유동성이 부족해지면서 투자금을 회수하지 못할 위험도 크다.

 

오현석 엔젤리그 대표도 "장외시장에서 주식의 희소성이 상장 이후 주가에 반영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비상장주식에 투자한다고 해서 무조건 수익을 얻는 게 아니니 회사의 전망과 주가를 잘 살펴봐야 한다"고 했다.

 

세금도 생각해할 요인이다. 비상장주식 수익에는 양도소득세와 증권거래세, 지방소득세가 따라 붙는다. 올해 상반기 비상장주식을 양도했다면 오는 8월 말까지 내야한다. 양도소득세는 연간 250만원을 공제받을 수 있다. 대주주와 소액주주에 따라 적용 세율이 다른 점도 고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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