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와 카카오가 콘텐츠 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콘텐츠 공급을 위한 지식재산권(IP)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단순히 IP를 확보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소설을 웹툰으로 만들거나 웹툰을 드라마나 영화로 제작하는 등 재작업화 작업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올해 초 세계 최대 웹소설 사이트 '왓패드'를, 카카오는 지난 5월 북미 웹툰 플랫폼 '타파스'와 웹소설 플랫폼 '래디쉬'를 각각 인수하며 웹소설 플랫폼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IP 확보 통해 콘텐츠 플랫폼 강화
네이버는 지난 1월 캐나다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 지분 100%를 6억달러(약 6700억원)에 인수했다. 왓패드는 이용자수 9400만명으로 전 세계 웹소설 관련 플랫폼 중 가장 사용자 수가 많다. 네이버는 왓패드 인수 이후 본격적으로 양질의 원천 콘텐츠를 활용한 글로벌 IP(지식재산권) 비즈니스에 나선다. 단순히 인수합병 뿐 아니라 세계적인 IP보유사와의 협력도 가속화하고 있다. 최근엔 미국 마블사와 계약을 맺고 '마블웹툰프로젝트'를 네이버웹툰에서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달 6일엔 그 첫 번째 시작인 '블랙위도우'를 공개했다.
카카오도 글로벌 IP 인수전에 뛰어들고 있다. 지난 5월 북미 웹툰 플랫폼 '타파스'와 웹소설 플랫폼 '래디쉬'를 동시에 인수했다. 카카오는 이번 인수를 통해 북미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여 글로벌 영향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네이버, 웹소설·웹툰·영상 간 콘텐츠 장벽 허문다
양사가 이처럼 해외 IP 플랫폼을 공격적으로 인수하는 이유는 IP를 활용한 재창작에 있다. 해외 IP를 단순히 번역해서 국내에 가져오는 것이 아니라 웹소설을 웹툰이나 드라마로 만들고, 웹툰을 영화화하기도 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최근 네이버가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의 IP를 활용해 만든 '왓패드 웹툰 스튜디오'다.
네이버는 지난 24일 글로벌 영상 사업에 시너지를 내기 위해 웹툰 스튜디오와 왓패드 스튜디오를 통합해 '왓패드 웹툰 스튜디오'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왓패드 웹툰 스튜디오는 이 기금을 제작비 등에 투자해 네이버웹툰과 왓패드를 통해 검증된 양질의 IP가 더 완성도 높은 글로벌 인기 영상 작품으로 만들어질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웹툰, 웹소설 IP 기반 영상 비즈니스에 대한 수익성도 강화될 전망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네이버웹툰은 국내외 1위 플랫폼으로서 기존에 하고 있던 것들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며 "양질의 작품 발굴과 다양한 이용자 혜택을 지금과 같이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 IP 드라마화 통해 성과
카카오는 현재 한국 내 IP를 활용해 콘텐츠 간 변화를 진행해 성과를 내고 있다. 다음웹툰에서 드라마로 만들어진 미생과 이태원 클라쓰는 국내외에서 큰 성과를 얻었다. 가장 최근 방영된 경이로운 소문은 닐슨코리아 기준 최고시청률 11%를 기록했다.
현재 카카오는 국내 운영 중인 웹소설 플랫폼 카카오페이지에서도 인기 있는 웹소설을 웹툰으로 변경하는 작업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카카오페이지 웹소설 '나 혼자만 레벨업'의 경우엔 웹툰화가 진행되며 카카오의 일본 웹툰 플랫폼 픽코마에서만 누적 조회수 5억3000건을 기록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카카오는 지난 1일부터 다음웹툰을 카카오웹툰으로 개편하고 본격적으로 IP 콘텐츠화에 나서고 있다. 카카오는 새롭게 개편된 카카오웹툰에서는 IPX(IP 경험) 기술을 통해 기존 웹툰 플랫폼보다 IP를 더 시각적으로 전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웹툰 브랜드 무비'를 통해 웹툰을 영상콘텐츠로 만들어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카카오 이진수 대표는 "창작자들과 오리지널 IP 산업 생태계가 더 큰 비전을 가질 수 있도록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글로벌 IP 시장에 대한 도전을 멈추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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