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개 대학 기준 학생부교과전형 선발인원 전년 대비 1746명 증가
학생부종합전형 지원에도 경쟁률 영향 예상
'수능 전·후' 대학별 고사 일정 살펴야
내달 10일부터 시작되는 2022학년도 대입 수시 모집 원서 접수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해까지는 수험생들이 '학생부 교과 전형은 안전 지원, 학생부 종합 전형은 소신이나 상향 지원' 경향이 두드러졌지만, 입시 전문가들은 올해는 전략을 바꿔야 한다고 조언한다. 주요 대학의 학생부 교과 전형 선발 인원이 늘어나는 등 수시모집 지형에 변화가 있기 때문이다.
■ '교과전형 = 안정지원' 공식 깨졌다
올해 수시에서는 학생부종합전형을 전년도까지 이어졌던 것처럼 '소신~상향' 지원하는 것을 바람직하지 않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전년도까지는 서울 주요 대학을 중심으로 학생부교과전형의 선발인원이 적었고, 연세대, 성균관대, 서강대 등과 같이 아예 선발하지 않는 대학도 많았기 때문에 선택의 여지가 없어 대부분의 학생이 변수가 많은 학생부종합전형으로 도전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올해는 서울 주요 대학들이 학생부교과전형을 신설해 15개 대학 기준 학생부교과전형 선발인원이 전년 대비 1746명이나 증가했다.
교과전형은 일부 대학을 제외하면 대부분 교과 성적만으로 정량평가해 학생을 선발하기 때문에 학생부종합전형이나 논술전형보다 예측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따라서 안정지원 전략을 세울 때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여부를 판단해 가장 먼저 고려하는 전형이다.
학생부교과전형 선발인원의 증가는 다른 대학의 다른 전형 지원자들에게도 영향을 미친다. 지난해 기준으로는 학생부종합전형을 지원했을 학생이 올해 학생부교과전형에 지원하게 되면, 학생부종합전형에 지원할 경쟁자 중 교과 성적에서 경쟁력 있는 학생에 빠지게 되고, 상대적으로 교과성적이 낮은 학생에게도 기회가 돌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학생부종합전형은 학생을 정성평가 하는 특성상 교과성적에 따라 무조건 그 결과가 달라지는 것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력한 경쟁자가 사라진다는 점에서 다른 학생들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것은 사실"이라며 "이런 현상은 선호도가 낮은 대학으로 가면서 더욱더 많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학생부교과전형을 지원하는 학생이 학생부종합전형에 중복지원 하는 경우라면 성적이 다소 낮은 학생에게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질 수 있다. 중복 합격하더라도 하나의 대학에만 등록해야 하기 때문에 다른 학생들은 충원합격을 기대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우연철 소장은 "결국 올해는 학생부교과전형에서도 소신~상향지원의 기회가 예년보다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따라서 대학별 선발인원, 전형 방법, 수능최저학력기준 등 다양한 변수들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 "'수능파' 수험생, 수능 전 대학별 고사 수시 지원에 신중해야"
수시에 주력하더라도 수능 점수가 필요하다. 주요 대학들은 수시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기 때문이다. 이영덕 대성학원 학력평가연구소장은 "수험생은 적정지원과 안정지원의 비중을 높여 지원하되, 수능 성적이 좋으면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높은 대학에 소신지원을 고려해 보는 게 좋다"고 말했다.
대학별 고사 일정도 수시 지원 시 중요 고려 요소이기에 확인해야 한다. 대학별 고사는 대부분 토요일이나 일요일에 시행하는 경우가 많은데, 문제는 많은 대학의 고사 일이 중복된다.
이영덕 소장은 "꼭 가고 싶은 두 대학의 고사일이 중복된다면, 두 곳 모두 지원한 후 수능 성적과 경쟁률을 고려해 응시 대학을 선택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특히 대학별 고사 시기가 수능 이전인지, 이후인지도 파악해야 한다. 수시모집은 최초 합격자뿐 아니라 추가 합격자도 반드시 등록해야 하는데, 수능 이전에 대학별 고사를 시행하면 수능 성적의 결과로 대학별 고사 응시 여부를 결정할 수 없어 정시 기회를 놓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소장은 "수능에 강점이 있는 수험생은 수능 시험의 결과로 대학별 고사 응시 여부를 선택할 수 있는 수능 이후에 대학별 고사를 시행하는 대학에 지원하는 게 유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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