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대학혁신지원사업 1차연도 성과평가선 'A등급'
취업률·교육비 환원율·충원율 등 정량평가 만점
THE·QS 등 세계대학평가서도 '선전'
3주기 대학평가서 일반재정지원 미선정 52곳에 포함 '충격'
인하대 측 "결과 받아들일 수 없다…이의신청 제기 예정"
수도권 상위권 대학으로 꼽히는 인하대학교가 교육부 대학기본역량진단 가결과에서 미선정 대학에 이름을 올리며 충격에 휩싸였다. 지난해 교육부 대학혁신지원사업 1차연도 성과평가에서 A등급을, 대학원 지원 사업인 BK21(두뇌한국21) 사업에선 사업 선정 수 기준 국내 9위를 차지하는 등 역량을 떨쳤던 터라 이번 결과를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는 분위기다.
18일 대학가에 따르면, 교육부가 17일 발표한 '2021년 대학 기본역량 진단' 가결과에서 52개 대학이 일반재정지원 대학 미선정 대학으로 꼽혔다. 미선정 대학은 앞으로 3년간 수십억원 규모의 국고사업 대상에서 제외된다. 단, 이번 결과는 일종의 '가결과'로 약 1주일간 대학에서 이의신청을 받아 검토한 뒤 이달 말 결과를 확정한다.
특히 이번 평가에서는 국내 상위권 대학으로 꼽히는 인하대가 일반재정지원 대학에서 탈락하면서 대학가가 술렁이고 있다. 사실상의 등록금 동결 장기화와 코로나19 여파 유학생 감소 등으로 대학 재정난이 심화한 가운데 미선정 대학은 타격이 불가피하다.
인하대는 이번 결과를 전혀 예측하지 못했다는 반응이다. 그간 각종 대학 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둬왔기 때문이다.
앞서 인하대는 교육부가 기존 진행하던 ACE+ (자율역량강화), CK (특성화), CORE (인문), WE-UP (여성공학), PRIME(산업연계) 사업을 하나의 일반재정지원사업으로 통합·개편해 운영하는 '대학혁신지원사업'에 선정된 뒤 1차연도 성과평가 결과 최종 A등급을 획득해 지난해 2차연도 사업비로 71억원을 수주한 바 있다. 평가대상인 수도권 53개 대학 중 A등급을 받은 대학은 모두 16곳이다.
우수 고등인력 양성 교육을 목표로 대학원을 선별 지원하는 BK21(두뇌한국21) 사업에서도 선전해 왔다. 지난해 교육부가 BK21 4단계 선정 시 전국 단위 사업 선정 수 기준 국내 9위를 차지하며 연구 역량을 자랑했다.
이번 기본역량진단 지표에서 고배점으로 할당되며 대학 간 희비를 가를 잣대로 꼽히던 졸업생 취업률, 학생충원율 등은 국내 최상위권이다. 대학알리미에 따르면, 인하대 졸업생의 2020년 취업률은 70%로, 성균관대(78.6%)와 한양대(73.8%), 서강대(73.7%), 고려대(73.3%), 연세대(72.5%), 중앙대(72.4%), 서울대(70.9%)에 이어 수도권 주요 대학 중 8위를 기록했다. 신입생 충원율과 재학생 충원율도 각각 100%, 127%다. 이밖에 교육비 환원율 등 정량지표를 모두 만점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각종 세계대학평가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인하대는 지난해 11월 발표된 QS아시아대학평가에서 126위를, THE(The Higher Education)가 지난 6월 공개한 '2021 아시아 대학 순위'에서는 '201~250위'를 차지했다. 지난 6월 발표된 QS평가에서는 세계순위 '561-570위'를 기록했다.
인하대 측은 진단 가결과에 대해서 납득을 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당장 정원이나 재정 제한도 문제지만, 학교 이미지에 타격을 입었다는 점에서 난감해하고 있다.
조명우 총장은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인하대는 그간 교육부 주관 각종 재정지원사업 선정은 물론 성과평가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거둬왔다"며 "이번 결과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조 총장은 "미선정 대학에 한해 공개된 지표별 점수를 보면, '수업 및 교육과정 운영' 부문에서 생각지 못한 점수를 받았는데, 내부 상황을 정리해 교육부에 이의신청을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학역량진단 최종 결과는 대학별 이의신청에 대한 대학구조개혁위원회 심의를 걸쳐 8월 말 최종 확정된다.
Copyright ⓒ Metro. All rights reserved. (주)메트로미디어의 모든 기사 또는 컨텐츠에 대한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를 금합니다.
주식회사 메트로미디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17길 18 ㅣ Tel : 02. 721. 9800 / Fax : 02. 730. 2882
문의메일 : webmaster@metroseoul.co.kr ㅣ 대표이사 · 발행인 · 편집인 : 이장규 ㅣ 신문사업 등록번호 : 서울, 가002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2546 ㅣ 등록일 : 2013년 3월 20일 ㅣ 제호 : 메트로신문
사업자등록번호 : 242-88-00131 ISSN : 2635-9219 ㅣ 청소년 보호책임자 및 고충처리인 : 안대성